'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 열풍에 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품 가격도 치솟고 있다. 처음 선보일 당시만 해도 5천원대이던 가격이 이제는 8천원 가까이로 훌쩍 뛰면서 소비자들의 볼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의 한 디저트 가게에서는 두쫀쿠를 7천800원에 팔고 있었다. 이 가게를 찾은 한 소비자는 "두쫀쿠 가격이 전에는 5천원대였는데 2천원 넘게 올랐다"고 말했다.
근처의 한 마카롱 전문점에도 두쫀쿠 가격이 7천500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가게 점주는 "(가격이) 어제까지 6천700원이었는데 오늘 7천500원으로 올렸다"면서 "원가 부담이 너무 커서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가게의 한 달 전 가격은 6천300원이었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1천200원(19%)이나 올랐다.
근처의 또 다른 베이커리 가게는 두쫀쿠를 5천800원에서 6천200원으로 올린다고 알렸다. "원재료 및 부재료 전반의 가격 상승으로 한때 판매 중단도 고민했으나 찾는 고객이 많아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포구의 한 베이커리 카페의 경우 지난주 두쫀쿠 가격을 6천500원에서 8천원으로 1천500원(23%)이나 한번에 올렸다. "재료비가 두 배로 올랐다"는 것이 점주의 해명이다.
두바이 초콜릿의 인기에 이어 최근 두쫀쿠까지 유행이 되자 피스타치오 등 일부 재료 품목의 물가가 치솟고 있다.
종로구 마카롱 가게 점주는 "피스타치오 가격이 한 달 전에 1㎏에 7만원이었는데 지금은 13만원"이라고 말했다. 피스타치오 판매 가격은 몇 달 전 4만원대보다 3배 이상 뛰었다.
한 점주는 유명 브랜드 카카오 파우더가 1㎏ 3만원대이던 것이 며칠 전 11만원까지 올랐는데, 그마저도 2월 초까지 구할 수 없다고 했다.
벨기에산 화이트초콜릿은 2.5㎏짜리가 6만5천원에서 11만원으로 1.7배로 올랐다는 것이다.
마시멜로는 1㎏에 1만원 정도였지만 현재 3만5천원인데도 구하기 어려워 판매자 사이트 페이지를 새로고침하며 살펴본다고 점주는 전했다.
카다이프 구하기는 더 힘들다. 이 점주는 "카다이프 500g에 9천원하던 것이 지금 2만원인데 몇 시부터 판매된다고 하면 콘서트 표 구하듯이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두쫀쿠 플라스틱 포장도 개당 100원꼴에서 중간 업자가 끼자 300원꼴로 거래되어 3배가 됐다고 이 점주는 전했다.
이에 재료 가격 폭등에 두쫀쿠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마포구의 한 빵집은 23일 "재료 수급이 안정될 때까지 두쫀쿠 판매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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