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입장 바꾼 트럼프 "접근권 확보 협상 중"

입력 2026-01-23 06:1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린 스위스 다보스에서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를 하며그린란드에 대한 "전면적 접근권"(total access)을 확보하기 위해 유럽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부 사항은 지금 협상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그린란드에 대한) 전면적 접근"이라며 "그것에는 끝이 없고, 시간 제한도 없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99년이니 10년이니 하는 그런 계약을 하는 게 아니다"라며 "국가는 더 길게 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그린란드에 '영구적·전면적 접근권'을 얻는 데 어떤 대가를 지불하느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것도 지불할 필요가 없을 것"(I'm not going to have to pay anything)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가 원하는 모든 군사적 접근권을 갖게 될 것"이라며 "그린란드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둘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골든돔'을 건설하고 있다는 사실 외에는 어떤 것도 지불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세대 방공망인 골든돔 관련 시설 등 군사 시설들을 미국이 그린란드에 배치하며, 이런 접근권을 갖기 위해 어떠한 대가도 치르지 않는 방향으로 협상 중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린란드 관련 유럽과의 협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잘 검토되고 있다"며 "우리가 이걸 발표한 뒤에 주식시장이 상당히 크게 오르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WEF 특별연설에서 "그린란드를 다시 획득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즉각적인 협상"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바탕으로, 그린란드와 사실상 북극 지역 전체에 관한 미래 합의의 틀(framework)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그린란드에 대한 '전면적 접근권'이 미국과 나토가 마련한 '미래 합의의 틀'의 골자일 수 있다고 보여진다.

나토의 앨리슨 하트 대변인은 폭스에 이번 협상이 그린란드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결코 발판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소유권 확보 시도에서 선회하려는 것인지 주목된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포럼 연설에서 그린란드 관련 '군사옵션'은 배제했지만 그린란드 소유권 확보 의지를 강조하며 그린란드를 "우리의 영토"로 부르기까지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