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수요 급증으로 글로벌 메모리 시장 규모가 오는 2027년 정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 세계 메모리 시장 매출 규모는 2027년 8,427억달러(약 1,238조3,500억원)로 전년보다 53% 증가하며 정점을 찍을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메모리 시장 역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올해 전체 메모리 매출은 5,516억달러로, 전년 2,354억달러 대비 134%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D램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올해 D램 매출은 전년 대비 144% 급증한 4,04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트렌드포스는 "과거 분기별 메모리 가격 상승률이 최대 35% 수준이었던 것과 달리, 2025년 4분기에는 DDR5 수요가 급증하면서 D램 가격이 53~58%까지 뛰었다"고 설명했다.
이미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의 메모리 확보 경쟁이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 흐름은 올해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D램 가격은 60% 이상 상승하고, 일부 품목은 두 배 가까이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낸드플래시 시장도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높은 IOPS(초당 입출력 처리 횟수)를 요구하는 기업용 SSD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해 낸드 매출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한 1,473억달러로 예상됐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낸드 가격이 전 분기보다 55~60% 오르고, 연말까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 기업용 스토리지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계약 가격은 2027년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메모리 산업은 AI 시대의 핵심 수혜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