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실사 영화 '백설공주'가 올해 영화계 불명예 시상식으로 불리는 골든 라즈베리상에서 최다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백설공주'는 제46회 골든 라즈베리상에서 최악의 영화, 최악의 리메이크, 최악의 감독, 최악의 시나리오, 최악의 남자 조연, 최악의 호흡 등 6개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같은 수의 후보에 오른 작품으로는 래퍼 아이스 큐브가 주연한 영화 '우주전쟁'(War of the Worlds)이 있다. 두 작품은 올해 골든 라즈베리 최다 후보라는 불명예를 나란히 안게 됐다.
'백설공주'는 디즈니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작품으로, 콜롬비아 출신 어머니를 둔 라틴계 미국 배우 레이철 제글러가 주연을 맡으면서 제작 초기부터 논란이 이어졌다.
원작에서 백설공주는 이름 그대로 눈처럼 하얀 피부를 가진 인물로 묘사돼 왔기 때문에, 캐스팅을 두고 원작 훼손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여기에 제글러가 애니메이션 원작에 대해 "스토킹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라고 언급하면서 팬들의 반발을 키웠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제글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욕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졌다.
흥행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백설공주'는 제작비만 2억5,000만달러(약 3,670억원)가 투입된 대작이었지만, 개봉 2주 만에 북미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주며 흥행 실패 평가를 받았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