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관세 철회’에 미 증시 1% 반등 [굿모닝 글로벌 이슈]

입력 2026-01-22 07:40


오늘장 미 증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개장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를 향한 노골적인 야욕에 셀 아메리카 우려가 나오고 있었지만, 오늘은 ‘그린란드 병합에 무력은 배제할 것’이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소화하면서 경계심이 진정됐습니다. 또한 장 후반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 후 “나토와 그린란드 관련 기본 합의 틀을 마련했으며 내달로 예정이었던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철회한다”고 밝힌 점이 증시를 더 밀어 올렸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증시는 상승폭을 확대했고 채권과 달러도 어느정도 안정을 찾았습니다. 3대 지수 모두 1% 넘게 반등했으며, 반도체주에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다보스 포럼 연설 효과도 더해지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18% 올랐습니다. 또한 국채 시장도 전일장의 상승분을 되돌려 2년물 국채 금리는 3.59% 그리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4.25%로 내려왔고, 셀 아메리카 우려가 진정되자 달러 인덱스 역시 소폭 상승해 98선 후반을 나타냈습니다. 그리고 귀금속이 상승하기에 완벽한 시기라는 평가 속에 금 선물은 상승세를 이어가 트로이온스당 4,825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8개국에 예고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하면서 장중 최고가에서 상승폭을 줄였고 은 선물은 장기적인 상승세가 전망되지만 변동성에 주의하라는 의견과 함께 1.6% 내린 93달러 초반에 거래됐습니다. 오늘장에 대해 블룸버그는 ‘타코 트레이드’를 짚었습니다. 트럼프는 결국 한 발짝 물러난다는 믿음 때문에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과도한 위협에도 자산을 크게 투매하지 않고 버티고 있으며, 또한 동시에 크게 하락한다면 결국 시장은 이를 ‘또 다른 기회’로 볼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서 오늘장 보인 그린란드 분쟁의 전개 양상을 살펴보면, 다보스포럼에서 특별연설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원하는 것은 그린란드의 완전한 소유권과 권리”라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린란드 병합을 위해 군사력을 동원하지 않겠지만 핵심 전략적 요충지가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방치되어 있다며 미국만이 안전하게 그린란드를 지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청중을 향해 “2차 세계대전 때 미국이 없었다면 지금쯤 독일어와 일본어를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한국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일본 유럽을 ‘미국의 파트너’라고 지칭하며 “석유과 가스 분야에서 거래를 시작했고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다”면서 자신의 공적을 강조하고 “이러한 합의들은 주식 시장을 호황으로 이끌 것”이라고 연설을 마무리했습니다. 이후 장 마감 1시간 반 전쯤 트럼프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생산적인 회담을 진행해 그린란드와 북극 지역에 관한 합의의 기본 틀을 마련했다”고 발표하며 내달부터 부과할 예정이던 유럽에 대한 추가 관세를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소유권과 광물 문제까지 미국이 원했던 핵심 목표를 거의 모두 달성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상당히 진전됐으며 이번 합의는 장기적인 성격으로 골든돔에 대한 추가 논의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월가 역시 “최종 목적은 보다 광범위하고 미국에 유리한 임대 계약과 광물 협정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며 그린란드 갈등이 외교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미 연방대법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리사 쿡 연준 이사 해임 시도와 관련한 구두 변론이 있었습니다. 대법원의 판단 결과에 따라 대통령 권한과 연준 독립성의 경계가 재정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판결은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과 통화정책의 향후 방향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는 관측입니다. 오늘 심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보수 성향의 3명의 대법관들과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은 “쿡 이사의 해임을 허용한다면 연준의 독립성이 깨질 것”이라고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으며, 외신들은 일제히 트럼프 행정부의 패소가 관측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미 법무부가 파월 의장에 대한 형사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파월 의장이 이례적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며 연준 독립성을 옹호하는 메시지를 던졌다는 분석입니다. 이르면 다음주 차기 연준 의장이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차기 연준 의장을 발표할 것이며 이와 함께 짧은 시간 안에 증시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