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연합(EU)이 그린란드 병합 문제를 협상으로 풀 것으로 예상되며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전날 급락을 일부 만회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8.64포인트(1.21%) 오른 4만9,077.2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78.76포인트(1.16%) 상승한 6,875.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0.50포인트(1.18%) 2만3,224.82에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을 상대로 2월 1일부터 부과하기로 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바탕으로, 그린란드와 사실상 전체 북극 지역에 관한 미래 합의의 틀(framework)을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투심이 위축됐던 성장주로 다시 자금이 몰리며 엔비디아(2.95)%, AMD(7.71%) 등 기술주 중심의 반등이 나타났다.
테슬라(2.91%), 애플(0.39%), 알파벳(1.93%), 아마존(0.13%), 메타(1.46%) 등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대부분도 상승했는데, 마이크로소프트가 홀로 2.29% 하락했다.
트럼프가 신용카드 이자율 상단을 1년간 최대 10%로 제한하는 방안을 예고한 가운데 씨티그룹, 캐피탈원 등 은행주가 1% 안팎으로 올랐다. 다만 현재 이자율 상한이 시행되지는 않은 상태다.
넷플릭스는 전날 장 마감 이후 나온 실적 발표 여파로 1.94% 밀렸다.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은 각각 56센트와 120억5천만달러를 기록해 시장예상치 55센트와 119억7천만달러를 각각 소폭 상회했으나 비용상승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한편 트럼프는 '그린란드 관세 철회'와 함께 "그린란드에 적용되는 골든돔(미국의 차세대 공중 미사일 방어체계)에 대해선 추가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논의가 진전됨에 따라 추가 정보가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윗코프 특사와 필요할 경우 다양한 다른 사람들이 협상을 맡을 것이며, 그들은 나에게 직접 보고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8개국에 대해 2월 1일부터 10%, 오는 6월 1일부터 25%의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들 국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을 위해 군사 행동 가능성까지 거론하자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카드를 꺼내들면서 미국과 나토 동맹국 간 '강대강 충돌' 국면이 이어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