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책임있는 자구안이 먼저"…홈플러스 이해관계자 한 목소리

입력 2026-01-21 17:35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MBK)의 책임있는 자구안이 우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홈플러스의 파산이 근로자, 입점점포 뿐 아니라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큰 만큼, 경영 실패에 대한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선제적으로 나서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받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MBK홈플러스사태해결 TF 단장은 21일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개최한 'MBK회생계획안, 홈플러스 정상화할 수 있나' 국회 긴급좌담회에서 참석해 "회생기업 운영자금(DIP) 대출 3천억원을 말하는데, 순서가 잘못됐다"며 "MBK가 2천억원을 선제적으로 써야 진정성을 확인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홈플러스의 최대주주인 MBK는 지난해 12월29일 법원에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계획안에는 ▲긴급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3,000억원 규모의 DIP 대출 추진 ▲현금흐름 개선을 위한 자가 점포 매각(3년간 10개)과 익스프레스 사업 매각 ▲부실 점포 정리(6년간 41개) ▲인력 재배치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홈플러스 회생이 작동을 해야 한다"며 "전제는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의 성실한 책임이행"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MBK의 책임이행 시행이 첫 단추"라며 "그게 안 되면 정상화 과정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수용 홈플러스 마트노조 위원장도 최대주주인 MBK의 경영 실패를 비판하며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안 위원장은 "오늘 월급날인데, 설마 월급이 안 나올지 몰랐다"며 "국내 유통기업 2위, 지역경제의 한축을 담당하는 기업이 MBK의 인수로 망가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MBK는 우리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홈플러스를 망가뜨리고 자구 노력 없이 빠질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최대주주 MBK의 적극적인 책임이행과 함께 정부도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세금, 공과금이 체납되고, 이번달부터 월급을 지급하지 못해 직원 가족들의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다"며 "홈플러스의 회생은 직원들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법원, 정부, 채권단, 투자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협조와 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번 사안은 개인의 힘으로는 어렵고,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법이나 제도 등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국 홈플러스 입점점주협의회 대표는 "현재 정부와 국회가 나서고 있지만, 대주주가 책임질 것이란 기대는 안 한다"며 "법적으로 처벌할 것은 처벌하고, 그 외 책임은 다른 방식으로 물을 수 있는 방법으로 해야 하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홈플러스는 일반노조와 직원대의기구인 한마음협의회가 회사의 회생계획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노조는 마트노조 산하 홈플러스 지부, 일반노조 2곳으로, 일반노조를 포함해 직원의 87%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서에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