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함께일하는재단(이사장 최종태, 이하 재단)과 새마을금고중앙회, 행정안전부가 공동 추진한 ‘2025년 MG희망나눔 청년 로컬 지원사업’이 전국 각지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남기며 지난 15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재단은 2024년부터 행정안전부, 새마을금고중앙회와 협력해 전국 13개 청년마을을 포함한 청년 조직들을 지원해 왔으며,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고 ‘지역에 사람이 머무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해 왔다.
이번 사업은 청년 창업가를 단순히 ‘지원 대상’이 아닌 지역 문제 해결의 주체로 세우고, 금융·행정·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협력형 로컬 성장 모델을 실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원도심 쇠퇴, 농산물 과잉, 고립·은둔 청년 문제 등 지역이 안고 있던 구조적 과제를 ‘사업’과 ‘일자리’로 풀어낸 사례들이 주목을 받았다.
먼저 청년들은 상권 침체, 공동체 약화, 문화·생활 서비스 부족 등 각 지역사회가 안고 있던 핵심 과제를 사업 아이디어로 풀어내며 외부 지원에 의존하지 않는 ‘지역 내부의 실행 주체’로 자리 잡았다.
사람의 이동도 눈에 띄게 늘었다. 서비스 이용자와 프로그램 참여자를 포함해 1만 443명이 지역과 새로운 관계인구로 연결됐다.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반복 방문과 체류로 이어지며, 지역에 머무는 시간과 접점이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경제적 성과 역시 뒤따랐다. 참여 기업과 팀의 매출은 총 41억 7천만 원을 기록하였으며, 투입된 예산 대비 사회·경제적 가치를 나타내는 사회적투자수익률(SROI) 또한 두 배 이상 창출됐다는 점에서 로컬 기반 청년 사업의 시장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입증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일자리’였다.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내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상용 일자리는 15명으로, 청년들의 시도가 프로젝트로 끝나지 않고 지역에 남는 생활 기반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성과의 중심에는 현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우수 참여 기업들이 있다.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충남 홍성의 초록코끼리(대표 김만이)는 홍주새마을금고와 협력해 원도심 활성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한때 쇠락했던 홍성의 문화·상업 중심지 ‘홍고통 거리’를 다시 사람이 모이는 공간으로 바꿔냈다.
무정형 마켓과 야간 마켓을 총 9회 운영하며 약 1,700명의 방문객을 유치했고, 71개 팀의 지역 소상공인·농부·청년 셀러가 참여했다. 단기 매출뿐 아니라, 젤리스라운지 내 ‘MG협력관’을 중심으로 96회의 로컬 크리에이터 모임이 열리며 청년과 주민, 금융기관이 일상적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초록코끼리의 매출 또한 2024년 대비 약 3배 증가하며, 원도심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지역 정착 모델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경남 하동의 ㈜다른파도(대표 권경민, 이강희)는 지역의 구조적 문제였던 ‘쌀 과잉 공급’에 주목해, 하동새마을금고와 협력하여 지역 농가에서 매입한 농산물을 활용한 신규 제품 개발과 시장 실험에 나섰다. 그 결과 신규 개발제품 매출이 5개월간 약 1억원을 기록하며 지역 자원이 실제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매출의 일부를 농가 소득으로 환원하고, 하동 지역 고등학교 5곳 473명을 대상으로 진로·금융·창업 교육을 진행하며 로컬 비즈니스가 지역의 다음 세대 청년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청년이룸(대표 정상민)은 인천 서구 대표 지역자원인 정서진을 배경으로 경인아라새마을금고와 협력한 회복형 사회공헌 프로젝트 ‘Switch ON : 정서진 에디션’를 기획·운영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역 체류형 활동을 기반으로 로컬 콘텐츠 체험과 지역 내 기관과의 협업을 결합해, 고립·은둔 청년들이 자기 이해-관계 회복-사회 연결로 이어지는 단계적 회복 과정을 경험하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사업기간 100명 이상의 고립·은둔 청년을 발굴하고 지역과 연계한 사회적 관계망 회복을 지원하여 복지와 관광, 로컬 경제를 연결한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았다.
재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청년과 지역 새마을금고를 중심으로 한 지역 기관 등 다양한 사회·경제 주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협력 구조를 구축했다. 나아가 2026년에는 발굴된 우수 성과들을 토대로 지역별 여건에 맞게 재구성·확산할 수 있는 ‘확산 모델’로 체계화하며 후속 연계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함께일하는재단 이원태 사무국장은 “이번 성과는 청년과 지역이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서로를 필요로 하는 파트너임을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지역에서 일하고 정착하며 삶을 꾸려갈 수 있도록 금융·행정·민간을 잇는 연결자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생태계를 만드는 데 재단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