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에 암 환자 273만명…5년 생존율 74%

입력 2026-01-20 13:49


최근 5년간 암 진단을 받은 환자가 5년 넘게 생존할 확률이 74%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 발생은 늘고 있지만 조기 진단과 치료 성과가 개선되면서 생존 가능성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가 20일 공개한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9~2023년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일반인과 비교해 암 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은 73.7%로 집계됐다. 이는 2001~2005년(54.2%)과 비교해 19.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023년 한 해 동안 새로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28만8천613명(남자 15만1천126명·여자 13만7천487명)으로 전년보다 2.5% 증가했다. 암 통계가 처음 집계된 1999년(10만1천854명)과 비교하면 약 2.8배 규모다.

인구 구조 변화의 영향을 배제하고 산출한 연령 표준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522.9명(남자 587.0명·여자 488.9명)이다. 인구 표준화 발생률은 2021년(531.4명) 이후 큰 변화가 없는 상태다.

현재 수준의 암 발생률이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평생 암에 걸릴 확률은 남성 44.6%, 여성 38.2%로 추정됐다. 남성은 약 2명 중 1명, 여성은 약 3명 중 1명 꼴이다.

암 발생 유형을 보면 2023년 남녀 전체에서 갑상선암이 가장 많았고, 폐암·대장암·유방암·위암이 뒤를 이었다. 남성에서는 전립선암이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며 폐암을 넘어섰다.

전립선암은 1999년만 해도 9위 수준이었으나 이후 고령화와 식습관의 서구화, 비만 등의 영향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해왔다. 여성의 경우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위암, 췌장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2023년 남녀를 통틀어 연령대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0∼9세는 백혈병, 10대·20대·30대·40대는 갑상선암, 50대는 유방암, 60대·70대·80세 이상에서는 폐암이었다.

그해에 신규 발생한 65세 이상 고령 암 환자 수는 14만5천452명(남자 9만62명·여자 5만5천390명)으로, 전체 암 환자의 50.4%를 차지했다.

암 생존율은 암 종류에 따라 차이가 컸다. 갑상선암(100.2%), 전립선암(96.9%), 유방암(94.7%)의 생존률이 높은 반면 폐암(42.5%), 간암(40.4%), 췌장암(17.0%)은 절반을 밑돌았다.

2001∼2005년 대비 2019∼2023년에 생존율이 크게 상승한 암종은 폐암(25.9%p↑), 위암(20.6%p↑), 간암(19.8%p↑)이었다. 특히 조기에 진단된 암 환자의 생존율은 92.7%였으나 원격 전이로 진단된 환자는 생존율이 27.8%로 낮았다.

2023년 기준 암 유병자는 273만2천906명(남자 119만3천944명·여자 153만8천962명)으로, 1년 전보다 5.6% 늘었다.

이때 유병자는 1999∼2023년에 암 확진을 받아 2024년 1월 1일 기준으로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을 뜻하는 것으로, 국민 19명당 1명(전체 인구 대비 5.3%)이 유병자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