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확보를 위해 유럽 국가들에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미·유럽 간 무역 갈등 우려가 커지자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고, 유럽 증시는 급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한국시간 19일 오전 8시 30분 트로이온스(이하 온스·31.1g)당 4천690.59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소폭 조정돼 20일 오전 9시 15분 현재 4천667.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은 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은 현물 가격은 20일 오전 8시 온스당 94.7295달러까지 치솟은 뒤, 오전 9시 15분 기준 93.8835달러를 나타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사이 무역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는 긴장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자산을 회피하는 이른바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흐름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달러 약세로 이어졌고, 귀금속 가격을 끌어올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한국 시간 20일 오전 9시15분 기준 99.03으로 전날 종가 99.39보다 0.36% 하락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지정학적 위기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는 데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 비축 경향 등의 요인이 겹치며 귀금속 가격이 올해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반면 유럽증시는 19일(현지시간) 미국과 EU 간 무역분쟁 우려로 급락했다. 유럽 우량주를 반영하는 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전장보다 1.72% 떨어진 5,925.62포인트로 거래를 마쳐 최근 2개월 만의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고, 그린란드 갈등의 직접 당사국인 덴마크 대표지수 OMXC는 2.73% 떨어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