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신고가 계약의 무게 중심이 30억원 초과에서 9억원∼15억원 구간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0억원을 초과하는 서울 아파트 신고가 계약 비중은 지난해 1분기(1∼3월) 3.7%에서 4분기(10∼12월) 2.4%로 낮아졌다.
반대로 중고가 구간에서는 신고가 계약이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9억원 초과∼12억원 이하 아파트의 신고가 비중은 1.2%에서 4.0%로 상승했고, 12억원 초과∼15억원 이하 구간도 1.7%에서 5.2%로 높아졌다.
이는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대책에 이어 서울 25개 구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10·15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가능 금액이 크게 줄어들면서 초고가 주택에 대한 수요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직방은 "신고가 형성의 중심이 초고가에서 중고가 구간으로 이동한 것"이라며 "대출 규제와 금융 여건 변화가 맞물린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경기도 아파트 역시 거래 가격대 변화가 감지됐다. 지난해 1분기에는 6억원 이하 아파트의 신고가 비중이 1.5%로 가장 높았지만, 4분기에는 1.3%로 소폭 낮아졌다. 반면 9억원 초과∼12억원 이하 아파트의 신고가 비중은 같은 기간 0.3%에서 1.5%로 상승했다.
이에 대해 직방은 서울에서 가격 부담과 대출 제약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경기도 아파트의 거래 가격대가 상향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지난해 인천의 아파트 신고가 비중은 6억원 이하 구간에 집중됐으며, 1분기 2.5%였던 수치는 4분기 1.6%로 감소했다. 가격대별로 일부 미세한 변동은 있었지만, 연간 기준으로 거래 가격대와 수요 구조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