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한화그룹이 오너가 3세인 3형제의 입장에서 인적 분할을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포럼은 19일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사장, 김동선 부사장에게 드리는 5가지 질문'이라는 논평을 통해 "일반 주주는 배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화는 14일 기존 사업 중심의 존속 법인과 테크 및 라이프 부문이 포함된 신설 법인으로 분할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분할 비율은 존속 법인 76%, 신설 법인 24%다. 6월 임시 주주총회 등을 거쳐 7월 중 분할을 마무리한다.
포럼은 "㈜한화 주가는 분할 발표 전 8거래일 간 26% 상승한 후 공시 후 3거래일 간 추가로 22% 급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총은 2년 간 5배 가까이 증가했다"면서 "거버넌스 우려 등으로 국내 지주사 중 할인율이 가장 심하다"고 짚었다.
이번 인적 분할 역시 홀로서기에 나서는 김동선 부사장이 아닌 일반 주주 관점에서는 '명백히 더 나은 대안'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비판이다.
포럼 측은 "기존 4개(방산·우주항공, 조선·해양, 에너지·케미컬, 금융) 사업과 신설 2개(테크 솔루션, 라이프 솔루션), 자체 사업 2개(건설, 글로벌) 등 사업군 별로 지주사를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MSCI 산업 분류도 상이하고 회사 측이 제시한 장기 성장률도 큰 편차를 보인다"며 "일반 주주 이익 침해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포럼은 또 "공시나 자료 어디에도 다른 대안을 충분히 검토하고 어떤 이유로 이번 분할 대안을 선택했는 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고도 했다.
분할 비율을 존속법인 76%, 신설 법인 24%로 책정한 데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포럼 측은 "신설 법인에 부채 이관이 없고 1년 운영 자금으로 현금 1,000억원을 배분한 것은 분할 비율의 적정성 여부에 의문을 남긴다"고 분석했다.
이사회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점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포럼은 "현재 한화 및 존속 법인 4명의 독립이사는 비즈니스 경험이 없는 철학과 교수, 검사·변호사 출신 등으로 구성됐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경험 및 지식, 자본 시장 및 기업 거버넌스에 대한 이해가 있는 독립적인 인물 중심으로 이사회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