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금속선물은 격동의 한 주를 보낸 뒤, 주 후반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고빈도 매매’ 에 대한 규제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인데요. 고성능 컴퓨터로 수 초 사이에 대규모 물량을 매매하는 걸 ‘고빈도 투자자’라고 하는데 이들을 규제한다는 겁니다. 상하이거래소는 ‘고빈도 투자자’들이 쓰는 장비를 이달 말까지 빼도록 주문한 상태고요. 일반 고객들이 사용하는 장비는 4월 30일까지 철거해야 합니다. 중국 당국은 선물 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을 줄이려는 목적에서 이런 거래를 경계해 왔는데요. 여기서 끝이 아니라, 필요한 경우 수수료 역시 올릴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상하이 선물시장에서의 과열된 거래로 촉발됐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런던금속거래소의 6대 주요 금속이 모두 하락세 보였는데요. 구리는 2%대, 니켈이 4%, 아연이 3%대 약세 보였습니다.
은 역시 4% 하락하며 90달러 밑으로 내려왔고요. 88달러 선에 마감했습니다. 특히, 은의 경우 ‘고빈도 매매’에 대한 규제 영향도 받았지만, 상하이거래소에서 은 선물의 하루 최대 신규 포지션 한도를 낮춘 게 하방 압력을 가했는데요. 이를 두고 삭소은행의 분석가는 “최근 은의 상승 랠리를 뒷받침 했던 건, 서방국보다도 중국의 투기적 자금”이라는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중국 시장에서 거래가 급증했고, 런던보다 비싼 가격에도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결국, 은 상승의 핵심 동력은 ‘중국 투기 세력’이라는 분석입니다.
(금)
한편, 금 선물은 전일장 0.6% 약세, 4,595달러에 거래됐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해셋’을 차기 연준 의장으로 정하는 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영향입니다.
해셋이, 현재 맡고 있는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날 경우, 행정부가 경제 정책을 설명하는데 중요한 인물을 잃게 된다고 말한 건데요. 해셋은 그동안 파월 연준 의장의 유력한 후임자로 지목돼 왔었죠. 게다가 대표적인 ‘비둘기파’ 후보로 꼽히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역시 보태 왔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유력한 후보, ‘케빈 워시’가 지명될 경우, 시장 기대만큼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거란 우려가 금값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고요. 반면, 차기 연준의장 자리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금 가격을 일정 부분 지지하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유가)
그리고 전일장 유가는 강보합권에 움직였습니다. WTI가 59달러에, 브렌트유는 64달러에 거래됐는데요. 미국이 이란을 군사적으로 공격할 가능성이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공급 차질 우려는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UBS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소 완화되긴 했으나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라는 의견이고요. “시장은 여전히 공급 중단 가능성을 계산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코메르츠방크는 “무엇보다 우려되는 건, 사태가 악화될 경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이라고 말하는데요. 아무래도 전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4분의 1이 지나가는 통로이기 때문이겠죠.
다만, 이란 관련 긴장이 계속해서 완화되는 양상이라면, 시장의 관심은 다시 베네수엘라로 옮겨갈거란 분석입니다.
(원목)
마지막으로 원목 선물 소식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1천 보드피트당 600달러를 넘어서며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고요. 10% 급등했습니다. 수요 측면에선, 주택담보대출 30년 고정 금리가 1월 15일을 기점으로 6%까지 내려오며, 3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는데요. 이로 인해 건설업체들이 봄 성수기를 앞두고 미리 자재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급 부담은 커지고 있는데요. 관세 인상으로 수입가가 오르자 선구매가 늘었고, 벌목 감소 등도 겹치며 공급은 더 타이트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지윤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