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급격히 악화되며 '매우 나쁨' 수준에 도달했다. 미세먼지가 축적된 상태에서 대형 화재까지 발생하면서 대기 질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 대기환경정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의 1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04㎍/㎥로 초미세먼지 매우 나쁨 수준(76㎍/㎥ 이상)에 해당했다. 다른 시도와 비교했을 때 세종(108㎍/㎥)에 이어 두 번째로 높기도 했다.
이에 서울시는 오전 11시를 기해 초미세먼지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는 1시간 평균 농도가 75㎍/㎥ 이상인 상황이 2시간 지속되면 내려진다.
자치구별로 보면 오전 5시께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 영향권에 있는 동작구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기준선을 훌쩍 넘는 161㎍/㎥로 가장 높았다. 동작구에 이어선 관악구(145㎍/㎥), 구로구(127㎍/㎥)와 서초구(127㎍/㎥) 순으로 농도가 높았다.
전날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와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빠져나가지 못한 가운데, 화재로 인한 오염 물질이 더해지면서 남부권을 중심으로 농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구룡마을에서 약 2.9㎞ 떨어진 서초구민회관 인근 대기질 측정 결과를 보면, 이날 새벽부터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기준을 넘나들었다. 오전 1시에는 79㎍/㎥를 기록했고, 이후 잠시 낮아졌다가 오전 7시 다시 상승한 뒤 오전 10시에는 120㎍/㎥까지 치솟았다.
같은 지점의 미세먼지(PM10) 농도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오전 10시 기준 145㎍/㎥로 나쁨 수준을 나타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