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두고 강선우 등 3자 진술 '제각각'...진실 공방

입력 2026-01-16 06:38


강선우 의원과 강 의원의 전 보좌관, 김경 서울시의원이 '공천헌금 1억원'이 전달된 과정을 두고 제각각 다른 주장을 내놓아 진실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5일 오전 9시부터 이날 오전 1시 38분까지 약 16시간 30분 동안 김 시의원에 대한 두 번째 피의자 소환 조사를 벌였다. 조사를 마친 그는 취재진에 "성실히 있는 그대로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추가 소환 조사도 검토 중이다.

김 시의원은 이날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 의원의 전 보좌관이자 사무국장이었던 남모씨가 먼저 '공천헌금' 전달을 제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남씨가 시의원 출마 지역을 고민하던 김 시의원에게 먼저 강 의원의 상황을 설명하며 돈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후 김 시의원은 강 의원과 남씨를 카페에서 만났고 남씨가 자리를 잠시 비운 틈에 강 의원에게 직접 1억원을 건넸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 시의원은 강 의원의 지역구인 강서구에서 시의원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그러나 남씨 본인은 이에 대해 다르게 진술했다.

남씨는 지난 6일 경찰 조사에서 강 의원과 함께 김 시의원을 만난 것은 맞지만 잠시 자리를 비워 공천헌금이 오가는 상황 자체를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 강 의원이 '물건을 차에 옮기라'고 지시했고, 자신은 돈인지 모르고 트렁크에 넣었다는 것이다.

이는 '남씨 제안에 1억원을 준비했다'는 김 시의원 주장과 엇갈린다.

강 의원의 입장도 다르다.

강 의원은 그간 "저는 어떠한 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혀왔다. 김병기 의원과의 녹취에서도 남씨가 1억원을 받은 뒤 자신에게 사후 보고해 반환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자신은 금품 전달 현장에 없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오는 20일 강 의원을 소환조사해 사실관계를 규명할 방침이다. 이들 세 사람의 대질 조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