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 부회장 "전기 추진 선박 생태계 구축해야"

입력 2026-01-15 09:28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전기 추진 선박 중심의 해양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오는 19일 열리는 56회 다보스포럼(WEF) 연차총회를 앞두고 공식 웹사이트에 이 같은 내용의 기고문을 15일 게재했다.

앞서 2024년 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는 '무탄소 추진 가스 운반선'을 글로벌 업계 최초로 제안한 바 있다.

이번에는 전기 선박 개발, 안정적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개발, 항만 충전 인프라 구축, 탈탄소 에너지 공급 설비 등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김 부회장은 기고문에서 "200년 넘게 화석 연료에 의존해 온 해운 산업이 친환경 추진 체계로의 전환을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넷제로 목표와 유럽연합(EU)의 탄소 배출 규제 등으로 2027년 이후 탄소 배출량 전량에 배출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선박 탄소 포집과 같은 과도기적 방법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겠지만 근본적으로 선박 동력 체계를 전환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 부회장은 전기 선박의 본격적 확산을 위해 안정적인 ESS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또 항만에 청정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전력 공급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고도 봤다.

김 부회장은 "해운 탈탄소는 단일 기술이나 정책으로 이룰 수 없다"며 "조선소, 항만 관계자, 에너지 공급자, 정책 입안자 모두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그룹이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및 에너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운 산업의 탈탄소화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한화오션은 암모니아 가스터빈과 같은 혁신 기술을 적용한 무탄소 선박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유럽 항만 당국과 협력해 청정에너지를 활용한 ESS와 선박 충전 설비를 제공하는 시범 사업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의 기술력으로 글로벌 해양 청정 에너지 시스템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넷제로 도달을 위해서는 공공과 민간의 협력과 선도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선제적으로 적용한 기업과 기관들이 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 부회장은 2010년 다보스포럼에 처음 참가한 뒤 지금까지 포럼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13년에는 포럼의 영글로벌리더(YGL)로 선정됐다. 2015년 포럼 '경제 엔진 재점화' 세션, 2016년 '저탄소 경제' 세션 등에 패널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