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1 data-path-to-node="2">
</h1>
[서울=한국경제TV] 박지원 아나운서 = 뉴욕 증시가 며칠째 이어지는 하락세 속에 무거운 공기가 감돌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상승 뒤에 찾아온 피로감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의 기 싸움까지 가세하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h3 data-path-to-node="4">■ 금융권, 실적 호조에도 ‘트럼프 리스크’에 급락</h3>금융권은 엇갈린 실적과 정책 우려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C)는 4분기 매출 284억 달러, 주당순이익 0.98달러로 예상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용카드 이자율 상한선을 연 10%로 제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시장을 지배했기 때문입니다.
웰스파고(WFC) 역시 순이익은 양호했으나 전체 매출이 기대치에 못 미치며 내실 대비 외형 성장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습니다. 여기에 금융권 규제 개혁에 대한 불안감이 겹치며 주가는 장 중 5% 넘게 하락했습니다.
<h3 data-path-to-node="7">■ 반도체·AI, 미·중 갈등의 ‘고래 싸움’에 새우등
</h3>기술주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에 휘말렸습니다. 엔비디아(NVDA)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향 'H200' 수출을 공식 승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세관 당국이 역으로 통관을 불허하면서 주가가 180달러선까지 밀렸습니다. 4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전략적 기 싸움의 희생양이 된 형국입니다.
브로드컴(AVGO) 또한 중국 내 미국산 보안 소프트웨어 사용 중단 지시로 인해 장 중 5%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미즈호 증권이 목표가를 480달러로 상향하며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지만, 당장의 하락세를 돌리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오라클(ORCL)은 AI 데이터센터 건설 부채를 충분히 고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채권단에게 집단 소송을 당하며 재무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습니다.
<h3 data-path-to-node="10">■ 테슬라·메타·넷플릭스, 구조조정과 전략 변화로 돌파구 모색
</h3>테슬라(TSLA)는 자율주행 서비스인 FSD를 2월 14일부터 오직 구독제로만 제공하겠다는 파격적인 수익성 개선안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인도 시장의 재고 누적과 글로벌 판매 1위 자리를 BYD에 내준 부담감이 겹치며 주가는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메타(META)는 메타버스 사업부인 리얼리티 랩스 인력의 10%를 감축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시장의 회의론이 커진 사업부에 대한 다이어트에 나선 셈입니다.
넷플릭스(NFLX)는 워너 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 인수를 앞당기기 위해 '전액 현금'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 연합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전략이지만, 막대한 현금 지출에 따른 부채 우려는 여전히 상존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오픈AI의 라이벌인 앤스로픽에 연간 5억 달러를 지출하며 파트너십 다각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월가는 지금 기술적 우위뿐만 아니라 정책적 리스크를 얼마나 잘 방어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가치를 다르게 매기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정책 환경 속에서 냉철한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박지원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