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방산·조선 중심으로…김동선 사업군 분리

입력 2026-01-14 14:27
수정 2026-01-14 14:27
㈜한화 인적분할...대규모 사업 재편 단행 기존사에 김동관·김동원, 신설사에 김동선 존속 76.3%·신설 23.7%...7월 마무리 김동관 승계 확실시..김동선 리더십 시험대
<앵커>

한화그룹이 지주회사인 ㈜한화를 인적분할하는 대규모 사업 재편을 단행했습니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과 차남인 김동원 사장의 사업군은 존속 법인으로, 3남 김동선 부사장의 사업군은 신설 지주사로 각각 분리됩니다.

주력 사업에 밀린 신사업이 독립하게 되면서 김 부사장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배창학 기자, 그룹이 어떻게 바뀌는 겁니까?

<기자>

한 줄로 요약하면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호텔앤리조트 부사장이 추진 중인 사업이 지주회사에서 떨어져 나갑니다.



이번 인적분할에 따라 김동관 부회장의 방산, 조선, 에너지 그리고 김동원 사장의 금융 부문은 기존 지주사에 남습니다.

반면 김동선 부사장의 로봇 같은 미래 기술, F&B 부문은 새로운 지주사로 떠납니다.



분할 비율은 존속 법인 76.3%, 신설 법인 23.7%로, 오는 6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7월 안에 분할이 마무리됩니다.

김동관, 김동원과 김동선이 추진 중인 사업들의 성격이 달랐던 점이 인적분할의 배경입니다.

방산, 조선, 금융 등은 정부의 경제와 외교, 안보 정책을 따르지만 테크와 라이프는 고객 중심으로 신속한 변화가 필수적입니다.

사업군마다 의사결정 방식이 다른 만큼 같은 지주사 아래 둘 경우 낼 수 있는 시너지도 제한적이라고 판단해 결단을 내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앵커>

한화그룹 승계 구도의 윤곽이 굳어질수록 삼형제 간 독립 경영도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번 인적분할이 지배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덩치가 큰 그룹의 뼈대인 1, 2남의 사업과 3남의 신사업이 분리되면서 김동관 부회장 중심의 승계 구도가 더욱 확실해졌습니다.

동시에 김동선 부사장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지만, 부담도 막중해졌습니다.

그간 큰 사업들에 밀려 성과를 달성해도 부각되지 않았는데, 반대로 실패해도 상대적으로 무방했습니다.

하지만 신사업들이 주력 사업들과 거리를 두면 단독으로 책임 경영 활동을 해야 합니다.

지난해 아워홈 인수를 주도했던 김동선 부사장의 리더십이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르게 된 겁니다.

저평가 사업들의 가치 제고 기대감에 한화갤러리아, 한화비전 같은 관련 주들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한화가 인적 분할과 동시에 4,56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과 배당 성향 25% 이상 상향을 결정해 다른 자회사의 주가도 상승세를 그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배창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