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해외서 가격 올린다…수익성 방어 총력

입력 2026-01-14 16:03
수정 2026-01-14 16:24
<앵커>

넥센타이어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지만, 미국 관세 여파로 수익성은 이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익성 방어를 위해 넥센타이어는 한국을 제외한 주요 해외 시장에서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산업부 최민정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넥센타이어 가격 인상률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아직 인상률이나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한국 시장을 제외한 해외 시장에서 판가 인상 등을 고려해 가격 인상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경쟁사들의 동향 및 시장 상황에 맞춰 해외 주요시장에서 판가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미국 관세 여파로 지난해 400억 원, 올해는 600억 원의 관세 부담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돼, 수익성 방어에 나서는 겁니다.

현지 공장이 있는 다른 타이어 기업과 달리 넥센타이어의 경우 미국 수출 물량 대부분이 국내와 체코 공장에서 나가는데요.

그만큼, 매출 대비 관세 부담이 큽니다.

<앵커>

하지만 넥센타이어 지난해 연매출은 첫 3조 원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관세 때문에 힘들다고 하지만, 잘 팔리고 있다는 근거 아닌가요?

<기자>

많이 팔았지만, 남는 게 크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예상 연간 매출액은 3조 1,500억 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3조 원을 넘길 전망인데요.

하지만 영업익을 살펴보면 1,725억 원으로, 직전 연도(1,721억 원)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미 한 차례 가격 인상에 나섰는데도 영업이익이 개선되지 못한 겁니다.

미국의 관세율이 25%에서 15%로 낮아졌지만, 10%의 가격 인상이 이를 상쇄하기엔 부족했던 겁니다.

다른 타이어 업체들도 역대급 매출이 전망되지만 수익성은 악화돼, 추가 가격 인상에 나설 여지가 큽니다.

<앵커>

넥센타이어가 해외 시장만 인상을 검토하는 이유는 따로 있나요?

<기자>

일반타이어에 비해 수익성이 높은 고인치 타이어가 잘 팔리기 때문입니다.

고인치 타이어 매출을 살펴보면, 미국이 56%, 유럽은 23%를 차지하는데요.

미국은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SUV) 등 큰 타이어를 쓰는 대형 차량이 많고, 유럽은 전기차 비중이 높은 영향입니다.

특히 전기차 타이어의 경우 내연기관차보다 무겁고 가속력이 높아, 타이어 교체 주기가 3~4년으로 짧습니다.

더불어 미국에서는 관세, 유럽에서는 천연고무 규제 등 인상 명분도 있는데요.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앵커>

투자자의 관심은 올해는 넥센타이어의 수익성 개선 여부일텐데요.

체코 공장을 중심으로 가동률이 회복되고 있다고요.

<기자>

넥센타이어의 매출 40%가 유럽 시장에서 나오는데요.

올해 초까지 체코 공장 가동률을 100%까지 끌어 올릴 계획입니다.

공장의 가동률이 높아질수록 단가가 떨어지고 마진이 좋아지는 구조인데요.

작년 하반기 60%의 가동률에서 더 높아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평균판매가격단가(ASP)를 살펴보면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올라, 4분기에는 7만 4천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증권가에선 관세 비용 축소와 체코 공장 가동률 상승 효과만으로도 올해 2천억 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고인치 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에 더해 판가까지 높아진다면 그 이상의 영업이익이 기대됩니다.

<앵커>

산업부 최민정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