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일제 하락…"JP폭락·트럼프 변수 악재"

입력 2026-01-14 06:07
수정 2026-01-14 06:54
트럼프 관세 압박에도 美물가 '안정' 트럼프·은행 갈등 '불확실성'…약세 마감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1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하회하는 수준으로 나왔지만 미 월가 주요 은행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신용카드 이자율 상한 설정 시도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대응을 예고하면서 금융주는 일제히 약세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8.21포인트(-0.80%) 내린 49,191.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53포인트(-0.19%) 내린 6,963.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4.03포인트(-0.10%) 내린 23,709.87에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달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난해 12월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 이는 블룸버그 예상치인 2.7%를 밑도는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 역시 0.2%로 예상치(0.3%)보다 낮았다.

연준의 목표 인플레이션율은 연 2%로, 이번 보고서는 물가 상승 속도가 목표치를 향해 움직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보여줬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달 말 열리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명분을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연준이 이달 말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이르면 6월에나 추가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용카드 금리 상한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하자 월가에서는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신용카드 금리 상단 제한이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계 및 사업자의 신용 접근을 제한하는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4분기 매출이 467억7천만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462억100만달러를 상회했지만 주가는 4.2% 하락 마감했다. 실적이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기대를 웃돌았지만 신용카드 이자율 제한 조치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4% 넘게 밀렸고 이 여파로 금융주 전반에 매도세가 확대됐다.

제레미 바넘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용카드 이자 상단 제한이 실제로 시행된다면 이는 소비자들은 물론 경제에도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행정부가 원하는 것과 정확히 반대되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게 우리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팀 홀랜드 오라이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의회의 관여나 승인 없이 행정부 차원에서 변화들이 실제로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분명한 의문이 있다"면서 "앞으로의 진행 경로가 반드시 명확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