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화 출장', '방만 경영' 논란에 휩싸인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이 국민과 농업인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겸직하던 농민신문사 사장직과 농협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고, 회장을 비롯한 농협 내 선거제도 전반의 투명성을 높이는 등 '뼈를 깎은 쇄신'을 약속했습니다.
보도에 박승완 기자입니다.
<기자>
[강호동 / 농협중앙회장 : 정부의 농정 대전환 정책에 적극 동참하여 농협 본연의 역할을 흔들림 없이 이행해 나가겠습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이 대국민 사과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농협중앙회에 대한 특별감사 중간결과가 발표된 지 닷새만입니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해 국정감사를 계기로 농협을 둘러싼 의혹이 반복되자 특별감사에 들어갔는데, 이재명 대통령 역시 특단의 대책을 주문한 바 있습니다.
감사 결과 임직원의 범죄행위를 눈감아주거나 임원 추천을 위한 위원회의 '깜깜이 운영', 허울 뿐인 내부통제장치 등의 문제가 무더기로 드러났습니다.
강 회장 개인으로는 기준을 웃도는 숙박비로 공금을 낭비하고, 업무비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점, 각종 요직을 차지해 억대 연봉을 챙기는 점이 문제시됐습니다.
농협이 대국민 사과와 함께, 조직 전반에 대한 쇄신과 제도개선을 약속한 배경입니다.
먼저 강 회장은 겸임하던 농민신문 회장과 농협재단 이사장 자리를 내놓습니다.
농협 회장은 농업·농촌 발전 업무에 집중하고,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납니다.
농협 차원에서는 '금권선거', '밀실선임'으로 지적받아 온 선거제도와 지배구조 개혁에 나섭니다.
이를 위해 '농협개혁위원회'를 구성해 감사 내용을 바로잡는 한편,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과 스마트농업 확산 등 정부의 '농정대전환'에도 적극 동참합니다.
다만 강 회장이 뇌물 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다, 특별감사 최종 결과 발표에서 추가 의혹이 나올 수 있어, 농협 개혁에 힘이 실릴지가 관건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