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에도 미 증시 상승 마감 - [굿모닝 글로벌 이슈]

입력 2026-01-13 06:49
수정 2026-01-13 07:22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늘장 미 증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오늘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연준 의장 수사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였습니다. 이번 수사는 표면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7월부터 베르사유에 비유하며 지적해온 연준 본부의 리모델링 공사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외신과 월가에서는 이번 수사가 실제론 오는 5월 임기가 끝나는 파월 의장을 조기 교체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수사는 연준을 꼭두각시로 굴복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 중 가장 공격적이 조치”이라고 평가했으며, 뉴욕타임스는 “수사 시작과 기소할 수 있는 수준의 혐의를 입증하는 하는 건 별개의 문제”라면서도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을 앞두고 이른바 반대파 찍어내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파월 의장 역시 긴급 영상 성명을 발표해 “이번 수사는 전례 없는 조치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을 정당화하기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또한 “공적 임무는 때로는 위협에 강력하게 맞서야 한다”며 “미국인을 위한 임무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해당 소식에 증시는 개장 전부터 약세를 보였지만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압박에 익숙해졌고 장기적으론 시장에 부담이지만 단기적으론 다른 호재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3대 지수는 강보합권으로 올라와 다우와 S&P500 지수는 오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CNBC는 “기업 실적으로 눈을 돌리며 증시와 채권 모두 장중 저점에서 반등했지만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가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고 오늘장을 풀이했습니다. 다만, 연준의 독립성이 흔들리자 달러 인덱스는 약세를 보였으며 달러 가치 약세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오름세를 보이며 1,470원대에 다시 근접했습니다.

한편, 이란 사태 등 지정학적 긴장도 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자리잡는 모습입니다. 미국과 적대적인 관계인 이란에서는 경제난 해소와 정치 제제 변화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2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군도 이란과 관련한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면서 “강력한 선택지들을 살펴보고 있으며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아직은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지만 최근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며 정권 붕괴 작전을 성공시킨 이후 강경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시위대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군사적 옵션까지 거론한 만큼 이란 정부의 전복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으며, 월스트리트 저널 역시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로는 군사 공격에 무게를 더 두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먼저 타격한 뒤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내비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그린란드를 갖지 않으면 러시아나 중국이 갖게 될 것이고 절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미국이 그린란드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정치적 지정학적 리스크가 동시에 부각되자 달러화 신뢰 약화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금 선물은 사상 최고가를 다시 한 번 경신해 트로이온스당 4,602달러에 마감했고 은 선물도 7% 급등하는 등 다른 귀금속 가격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주요 종목 소식으로는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와 AI 비서 시리를 구글 제미나이의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하기로 하자 알파벳이 탄력을 받아 시총 4조 달러를 돌파했고, 월마트는 이달 말 나스닥 100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3% 상승했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