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를 둘러싼 관세 갈등과 관련해 협상에 합의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EU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가격 약정' 관련 지침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 상무부는 12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양측은 EU로 순수 전기차를 수출하는 중국 업체들에 가격 약정과 관련한 일반적인 지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EU는 '가격 약정 신청 제출에 관한 지침 문서'를 발행할 예정이며, 해당 문서에서 비차별 원칙을 유지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에 따라 각 가격 약정 신청에 동일한 법적 기준을 적용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식으로 평가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는 EU가 2024년 10월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최대 45.3%까지 대폭 인상한 이후 이어진 무역 갈등의 연장선에서 이뤄졌다.
관세 인상 이후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유럽산 유제품과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 브랜디, 플라스틱 원료 등을 대상으로 반덤핑·반보조금 관세 등 대응 카드를 잇달아 내놓으며 EU와 마찰을 이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양측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고율 관세를 부담하는 대신, EU 수출 시 특정 가격 이하로 판매하지 않겠다는 하한선을 설정하는 이른바 '가격 약정' 방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