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형사 기소'란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흔들리는 연준의 독립성에, 이란을 비롯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며 시장에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상했습니다.
증권부 조연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조 기자. 먼저 트럼프 행정부의 연준의 갈등부터 짚어보죠. 미 검찰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고요? 내용이 뭡니까?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 건물 증축 공사비와 관련해 상원 청문회에서 허위 증언을 했다는 혐의입니다.
파월 의장은 긴급 성명을 통해 "지난 9일 법무부로부터 대배심 소환장을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검찰이 정식 기소를 목표로 한 강제수사에 진입했다는 뜻입니다.
파월 의장은 "연준 건물 리모델링은 명분에 불과하며, 위협의 본질은 행정부의 금리 인하 압박의 일환"이라고 말했습니다. 발언을 직접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 이 전례 없는 조치는 행정부의 위협과 지속적인 압박의 더 넓은 맥락에서 바라보아야 합니다. 형사 고발의 위협은 연방준비제도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최선의 판단에 따라 금리를 설정한 결과이며, 대통령의 선호를 따르지 않은 것입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소환장 발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다"면서도 "파월은 연준 운영에 능숙하지도 않고, 건물 건설에도 그다지 능숙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곧 전례 없는 연준의 독립성 훼손 시도로 비춰지면서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했는데, 이 소식이 알려진 직후 미 증시 지수 선물은 나스닥이 1% 가까이 떨어지는 등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앵커>
시장을 긴장시키는 트럼프 리스크는 또 있습니다.
이란의 대규모 유혈사태에 미국이 직접 개입할지 여부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공습'을 비롯한 군사 개입 선택지를 보고 받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군사개입과 관련한 몇개의 옵션을 보고 받았는데, 이란의 군사 목표물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이 이 중 하나로, 실제 타격지 후보까지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외에도 사이버 공격이나 추가 제재 부과도 함께 고려되고 있는데요.
트럼프는 "이란과 회담을 조율 중"이라 언급했지만,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대규모 시위 배후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쉽게 사태가 해결되긴 어려워 보입니다.
오는 13일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사태 대책을 위한 고위급 회의를 열 예정인데, 특히 연초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이 실제 단행되었던 만큼 트럼프가 어떤 판단을 내릴 지 관건이고요.
또 이번주 중 그린란드 3자 회동 역시 예고되고 있고, 트럼프 상호관세 적법성에 대한 미 연방대법원의 최종 판결도 이르면 14일 나올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시장이 지켜봐야 할 변수가 산재해 있습니다.
<앵커>
연초부터 베네수엘라, 그린란드, 이란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부상하면서, 금값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죠?
사상 처음으로 4600달러선을 돌파했다고요.
<기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상하면서, 금과 은 현물 가격이 나란히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습니다.
오늘(12일) 금 현물 가격은 장중 2% 넘게 오르며 온스당 4,601.17달러를 기록, 4,600달러선을 처음으로 넘어섰습니다. 또 은도 5% 넘는 강세를 보이며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달러에 대한 신뢰 약화가 작용하면서 다시 오름세를 타기 시작한 것입니다. 금, 은 외에도 팔라듐과 백금 등 귀금속이 대체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도 "중앙은행들이 금·은 수요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고요.
한편, 오늘 달러 대비 원화값도 '폭락' 수준을 보였는데요, 원화와 프록시 통화인 엔화 가치 하락 등 여러 요인들이 있겠지만, 트럼프 리스크 재발에 따른 시장의 불확실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