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소매, 유통 '흐림'

입력 2026-01-12 12:01
고물가, 고환율, 계절적 요인에 소비 심리도 위축 상의, "K-소비재 수출 확대로 활로 찾고, AI·데이터 기반 유통 혁신에 과감한 투자"


1분기 소매 유통업계 기상도는 고물가·고환율과 소비 심리 위축으로 흐릴것으로 전만된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 전망치가 79를 기록했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고물가로 소비 위축, 고환율에 따른 원가 상승, 인건비 등 고정비 증가와 계절적 비수기가 맞물리면서 업계의 전반적인 경영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했다.

업태별로 백화점은 유일하게 기준치(100)을 상회해 순항을 예고한 반면, 온라인, 슈퍼마켓, 편의점, 대형마트는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실제로 백화점은 먹고(K-푸드), 바르고(K-뷰티), 입는(K-패션) K-소비 열풍에 원화 약세(고환율) 현상이 더해지며 해외 관광객들의 필수 쇼핑 코스로 부상하고 있다

온라인쇼핑은 위축된 오프라인 업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고물가 여파로 합리적 소비 경향이 뚜렷해, 가격 비교가 용이하고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온라인 채널로 구매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대형마트는 고물가에 따른 장바구니 지출 감소와 온라인과의 신선식품 주도권 경쟁 심화로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전 유통학회장)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K-소비재 수출 확대 방안'이 수출 성과로 이어지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한류 연계 마케팅, K-소비재 프리미엄 기업 육성 등을 위한 민관 협력을 강화해 유통산업이 제조와 콘텐츠를 잇는 국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희원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이제 유통은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 AI와 데이터 기술이 집약된 '첨단 지식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시스템 선진화와 기술 혁신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