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민의힘은 11일 아들의 병역특혜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수영 의원은 이날 이 후보자의 차남과 삼남이 집 지근거리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한데다, 모두 해당 기관에서 처음 받은 공익근무요원이었다며 병역 특혜가 의심된다고 페이스북 글에서 밝혔다.
이 후보자의 차남(33)에 대해 "2014년 3월부터 2년간 집에서 7km 떨어진 서초구 지역아동센터에서 공익근무를 했다"며 "병무청 자료를 보면 해당 센터가 공익을 받은 것은 차남이 근무한 2014년부터였다. 이 후보자 차남이 집 근처 해당 센터의 첫 공익근무요원이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의 삼남(29)에 대해서는 "방배경찰서에서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근무했는데, 집에서 불과 2.5km 떨어진 '직주근접' 공익요원 생활을 한 것"이라며 "병무청 최근 10년 기록을 보니 방배경찰서는 삼남이 복무를 시작하던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딱 3년만 공익요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 후보자는 두 아들이 왜 공익근무를 했는지, 어떤 업무를 했는지, 어떠한 자료와 근거도 내지 않고 있다"며 "자진사퇴하던지,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아들 병역 관련 자료도 모두 낱낱이 공개하고 국민께 의혹을 소명하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측은 언론 공지에서 "장남의 현역 복무를 포함해 세 아들 모두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했으며 불법, 부당한 사항은 전혀 없다"며 "특히 장남과 차남은 미국 국적을 불행사하고 병역 복무를 마쳤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그간 제기된 의혹이 20가지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자의 장남(35)이 국책 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취업 당시 제출한 논문에 "이 후보자의 배우자가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정황이 드러났다"며 "'부모 찬스'를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의 장남은 2022년 10월 이 연구원 부연구위원에 지원할 때 아버지인 김영세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가 교신저자로 돼 있는 논문을 이력서에 올린 것으로 재경위 소속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이 KIEP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나타났다.
당시 KIEP 원장과 부원장은 이 후보자와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이었다. 지원자가 이 후보자와 김 교수의 아들임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자는 공직 부적격의 끝판왕"이라며 "대통령실은 시간을 끌 것이 아니라 국민 앞에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