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 삼성D 사장 "반도체 가격은 부담…빅테크 협업 논의"

입력 2026-01-11 15:46


[라스베이거스(미국)=김대연 기자]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반도체'를 꼽았다.

반도체 가격이 오를수록 완제품(세트) 업체 등 고객사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고, 결국 디스플레이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CES 2026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 사업의 가장 큰 변수는 반도체"라고 밝혔다.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 스마트폰, TV, 가전 등을 만드는 세트 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이는 곧 부품 업체인 디스플레이를 향한 단가 인하 압박이나 주문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취지다.

이 사장은 "일부 업체는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고, 가격을 올리면 판매에 영향받을 수밖에 없다"며 "한쪽의 가격이 오르면 다른 곳에서 줄여야 하는 건 당연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CES 성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사장은 "미국의 AI 관련 빅테크 기업이 방문해 같이 잘 해보자는 얘기를 나눴다"며 "엣지 AI 디바이스 관련 논의가 있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 트렌드에 대해선 "AI라는 큰 방향은 작년과 비슷하지만, 실제 구현과 운영 측면에서 훨씬 깊어지고 사용자 친화적으로 바뀌었다"며 "기업들이 토털 솔루션을 제시하려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로봇 시대 사업 전략에 대해서는 "우리는 로봇을 만드는 게 아니라 로봇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를 한다"며 "엣지 AI 시대에는 디스플레이 수요가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는 애플이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이 사장 역시 폴더블폰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이 사장은 "가장 중요한 3가지를 꼽으면 두께, 내구성, 크리즈(주름) 없애기다"라며 "폴더블 기술을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8.6세대 대규모 투자 단행 후 올해부터 IT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을 시작한다.

이 사장은 "올해는 시작하는 단계"라면서도 "올해는 매출 규모, IT 탑재 유닛 수 측면에서 지난해보다 20~30% 성장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 업체들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중국이 얼마나 깊이 있게 하는지 모르지만, 현재로선 기술적 격차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