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독립 응원"…유명 팝스타도 나섰다

입력 2026-01-09 20:32


세계적인 팝스타 헤라 비요크(60)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 야욕에 강력 반발하며 그린란드 독립을 공개 지지했다.

9일 유럽전문매체 유로뉴스에 따르면 비요크는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이웃 그린란드 주민에게 연대를 표명하며 "독립을 위해 싸우는 모든 그린란드인에게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그는 "아이슬란드인이 1944년에 덴마크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며, 우리는 우리의 언어를 잃지 않았다(그렇지 않았다면 내 아이들은 지금 덴마크어를 쓰고 있을 것)"며 그린란드와 마찬가지로 덴마크 식민지라는 기억을 공유하고 있는 아이슬란드의 역사도 언급했다.

비요크는 특히 덴마크 정부가 과거 그린란드 원주민 여성들을 상대로 '강제 피임' 시술을 하는 등 잔혹한 정책을 펼친 것을 지적하고 "덴마크는 그린란드인을 '2등 시민'처럼 대하고 있다"고도 꼬집었다.

덴마크는 1960년대 후반부터 30여년간 그린란드 원주민인 이누이트족 인구 증가를 억제할 목적으로 여성 약 4천500명에게 시술에 대해 제대로 알리거나 동의받지 않고 자궁 내 피임장치(IUD) 삽입술을 시행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취임 직후부터 그린란드에 대한 영토 야욕을 드러내면서 그린란드와 관계 개선이 필요성이 시급해지자 작년 9월 강제 피임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공식 사과한 바 있다.

비요크는 "식민주의에 늘 등골이 오싹했다"며 그린란드인들이 덴마크라는 식민주의자에서 미국이라는 또 다른 식민주의자로 넘어가는 것은 생각하기조차 싫다고 덧붙이며 "그린란드인들이여, 독립을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일렉트로닉 팝의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하는 비요크는 덴마크의 감독 라스 폰 트리에의 영화 '어둠 속의 댄서'로 2000년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