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판 넓힌다"…'레벨업' 기대하는 K컬쳐 [2026 경제성장전략]

입력 2026-01-09 14:47


정부가 올해 게임, 푸드, 뷰티 등 K컬쳐를 '문화가 이끄는 매력적인 성장'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정부가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9일 정부는 9일 관계 부처 합동으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전략에는 거시경제의 적극적 관리, 잠재성장률 반등, 국민 균형 성장 및 양극화 극복, 대도약 기반 강화 등 4대 분야와 이를 실현하기 위한 15대 과제, 50대 세부 추진 과제가 포함됐다.

4대 분야 중 국민균형성장 및 양극화 극복 가운데 게임, 푸드, 뷰티 등 K컬쳐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진출의 기반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이 중 게임의 경우 인디게임 기획·개발 지원 등 게임제작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신시장 수출 전략수립·현지화 지원 등 수출국 다변화를 추진한다. 특히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 게임의 판호발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푸드의 경우 시장별 전략 K푸드 선정, 중동·아프리카 등 유망시장 진출 확대, K이니셔티브 융합 마케팅 및 원스톱 기업애로 해소 등을 추진한다. 특히 할랄 상호인정 확대·인증 지원 및 국제식품박람회 참가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대체식품 등 해외수요 증가 유망분야에 R&D 투자는 물론 개발기술 기업이전·사업화 지원 등을 통해 푸드테크 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뷰티 분야에선 올해 하반기 서비스 수출활성화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여기에 수출거점 조성은 물론 오는 6월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K컬쳐산업의 수출 지원에 업계는 일단 긍정적인 반응이다.

이 가운데 뷰티 업계는 코리아뷰티페스티벌에 주목했다. 그동안 이런 페스티벌은 많았지만 정부 차원의 큰 규모의 행사는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중견 이상 기업보단 중소기업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통상 정부 주최 행사의 경우 해외 바이어들이 많이 참가하는데, 중소기업의 경우 홍보의 좋은 기회가 돼 수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정부 주최 행사는 중소기업 입장에선 홍보의 기회가 된다"며 "이들 중소기업과 협력 관계인 중견 이상 기업들은 중소기업을 뒤에서 후원하며 동행하는 방식으로 함께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는 정부의 할랄 상호인정 확대·인증 지원에 환영하는 입장이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란 뜻이다. '할랄 식품'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이슬람교도(무슬림)가 먹어도 되는 식품을 말한다.

식품별로 다르지만, 각국의 수입 식품류에 대한 규제가 달라 식품 수출에 비용과 시간이 많이 걸린다. 각 국가별로 인증을 받아야 하고, 이 과정에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는 설명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가 차원에서 각국 규제 관련 승인 받는데 필요한 시간만 줄여줘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업계는 공정한 경쟁의 장이 마련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경우 한한령이라곤 하지만 간혹 게임 판호가 발급되는 등 완전히 문호를 막지는 않았다.

다만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중국 게임기업의 경쟁력 상승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현재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중국 게임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 실제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 추이를 보면 중국 기업들이 상위에 포진해 있다. 반면 국내 기업의 게임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과거엔 국내 기업들이 게임 판호를 발급 받고 시장에 진입하면 바로 흥행에 성공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는 지적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문을 닫고 자국의 게임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과거처럼 판호 발급을 확대해도 시장을 주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게임 판호 발급 확대와 함께 국내 게임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