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 3분기 흑자를 냈던 LG에너지솔루션마저 4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3분기에는 6천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과 달리 이번엔 1천억 원대의 적자를 낸 겁니다.
지난 12월에만 13조 원이 넘는 배터리 공급 계약이 해지되며 올해 상황도 낙관적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산업부 최민정 기자 연결합니다.
최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얼마나 악화됐습니까.
<기자>
조금 전 LG에너지솔루션은 4분기 매출액 6조 1천억 원, 영업손실은 1,220억 원이라고 잠정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크게 밑도는 성적입니다.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냈던 지난 3분기와 달리 LG에너지솔루션마저 적자로 전환된 겁니다.
미국의 첨단 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제외하면 적자 폭이 4,500억 원에 달합니다.
3분기에는 AMPC를 제외하고도 2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이번에는 미국이 지급한 보조금을 빼면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의미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에너지저장장치용(ESS)라인 추가 가동에 따른 비용 부담과 미국 조지아 구금사태로 인한 단기적 이익 감소"라고 설명합니다.
문제는 올해 실적도 낙관적이지 않다는 겁니다.
GM과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 공장 가동 중단과 13조 원의 공급 계약 취소로,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 원 하향 조정됐기 때문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장 가동률도 2023년 68%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50%가 깨질 위기입니다.
ESS용 배터리에 집중하고 있지만, ESS 매출 비중은 10%대로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2022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던 ESS용 수출도 정체된 상황으로, 올해 상반기까지는 실적 부진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다만, 증권가에선 LG에너지솔루션에 남아 있는 배터리 계약 대부분이 유럽 시장인 만큼, 추가로 대규모 계약이 해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외에도 삼성SDI와 SK온 모두 동반 적자가 점쳐지며 국내 배터리 업계 전반의 실적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최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