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11월 중 '최대 흑자'...반도체·車 수출호조

입력 2026-01-09 08:50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반도체·자동차 등 수출 호조에 힘입어 큰 폭으로 늘었다. ·



작년 11월 경상수지는 122억4천만달러(약 17조8천억원) 흑자인 것으로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서 집계됐다.



31개월 연속 흑자 기조가 이어진 가운데 흑자 규모도 추석 연휴 등으로 저조했던 직전 10월(68억1천만달러)이나 전년 같은 달(100억5천만달러)보다 불어났다.

역대 11월 중에는 최대 규모다.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1천18억2천만달러)도 전년 같은 기간(866억8천만달러)을 17.5% 웃돌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133억1천만달러)가 월간 기준 역대 4위 흑자 기록을 냈다. 역대 11월 중 가장 많았고 10월(78억2천만달러)의 1.7 배에 이르렀다.

수출(601억1천만달러)은 전년 같은 달(569억9천만달러) 대비 5.5% 늘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IT(정보기술) 품목 수출이 급증했다. 승용차 수출도 호조로 전체 수출이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통관 기준 반도체(38.7%)·승용차(10.9%)·컴퓨터주변기기(3.2%) 등이 늘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6.1%)·철강제품(-9.9%)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8.4%)·중국(6.9%) 등에서 호조를 보였고, 미국(-0.2%)·EU(-1.9%)·일본(-7.7%) 등에서 뒷걸음질 쳤다.

수입(468억달러)은 전년 같은 달(471억1천만달러)보다 0.7% 줄었다.

에너지 가격이 떨어져 가스(-33.3%)·석유제품(-16.9%)·원유(-14.4%) 등 원자재 수입이 7.9%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반대로 정보통신기기(16.5%)·수송장비(20.%) 등을 중심으로 자본재는 4.7% 늘었다. 소비재 증가율도 19.9%나 됐다. 특히 금 수입이 554.7% 급증했다.

서비스수지는 27억3천만달러 적자로 그 규모는 전월(-37억5천만달러)을 밑돌았지만, 1년 전(-19억5천만달러)보다는 커졌다.

추석 연휴에 급증했던 출국자 수가 감소하면서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 적자(-9억6천만달러)가 전월(-13억6천만달러)보다 줄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18억3천만달러)는 전월(29억4천만달러)과 비교해 11억달러 이상 줄었다.

해외 증권 투자자에게 분기 배당금을 지급해 배당소득 수지가 한 달 사이 22억9천만달러에서 12억5천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1월 중 82억7천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0억9천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17억6천만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2억6천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채권 위주로 57억4천만달러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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