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협중앙회에 대한 특별감사 중간 결과가 나왔습니다.
회장이 숙박비 기준을 넘어선 호화 숙소에 묵는가 하면 조합장들에게는 200만 원이 넘는 휴대폰을 기념품으로 주는 사례도 감사 결과에서 나왔는데요,
정부는 농협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를 위해 범정부 추진단도 구축할 예정입니다.
세종 스튜디오 연결합니다. 이해곤 기자, 오늘 중간 감사 결과,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 농협중앙회와 농협재단에 대한 특별감사 중간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농협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았고, 이재명 대통령도 업무보고에서 철저한 감사를 주문할 정도로 비위 의혹이 많았는데요.
농식품부는 변호사와 회계사 등 외부 전문가, 공공기관 감사 담당자 등 26명을 투입해 감사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11월 시작한 특별감사는 조사가 길어지면서 한 달 간이나 진행됐는데요, 감사 결과 상당한 비리와 부실 정황이 나왔습니다.
농식품부가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확인서를 요청한 건은 총 65건인데요,
이 가운데 임직원의 형사 사건에 중앙회가 3억2천만 원을 지출한 것과 임직원 배임 의혹 등 2건은 이미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 특별감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확인된 65건은 확인서를 징구하였습니다. 앞으로 감사 규정 등에 따른 절차를 거쳐 감사 결과를 최종 확정하고 공개할 계획입니다.]
내부적으로 인사추천위원회 운영을 폐쇄적으로 한 것은 물론, 성 비위를 비롯한 범죄 혐의 임직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도 감사 결과 확인됐고,
특정 조합에 자금을 몰아주거나 인원 채용, 물품 구입에서 임의로 수의계약을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강호동 회장은 출장에서 숙박비 규정을 한참 초과한 1박에 220만 원하는 스위트룸에 숙박하면서 4,000만 원을 쓰는 등 불투명한 업무추진비 사용도 문제가 됐습니다.
<앵커>
이번 발표가 중간 결과인데, 그럼 앞으로 추가 감사에 따른 결과도 나올 예정이죠.
<기자>
네, 사실 확인이 된 65건 외에 농식품부는 38건의 사안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정기회의에 참석한 조합장에게 220만 원 상당의 휴대폰을 준 사실도 포함됐는데요,
이 같은 혜택을 포함한 부당 예산 집행 등이 주요 조사 대상입니다.
여기에 농협중앙회장이 농민신문 사장으로 받는 3억 원이 넘는 연봉에 대해서도 타당성 조사가 함께 이뤄질 예정입니다.
감사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조사 과정을 두고 종이 지도로 길을 찾는 느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규모에 비해 농협 내부 시스템과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농협중앙회의 선거 문제가 부실 운영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왔는데요, 그래서 선거법 개정 필요성도 대두됐습니다.
[하승수 변호사 / 현재의 농협 선거는 돈을 불법적으로 써도 공소시효 6개월만 지나면 된다, 라는 인식이 퍼져 있는, 그런 인식이 널리 퍼져 있는 선거가 된 상황입니다. 외부감사 위원들은 공소시효 6개월 특례조항을 폐지하고 돈 선거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서 처벌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중간 결과 이후 최종 감사 결과는 이르면 3월에 나올 예정인데, 앞으로 감사에는 국무조정실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범정부 합동감사체계를 구축해 강도를 더욱 높여갈 계획입니다.
또 이달 중에는 농업계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농협 개혁 추진단'을 구성해 개선책 마련에 나섭니다.
지금까지 세종스튜디오에서 한국경제TV 이해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