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시대 연 버핏 후계자, 첫 연봉은 360억

입력 2026-01-08 11:54


워런 버핏의 후계자 그레그 에이블(63) 버크셔해서웨이(이하 버크셔) 최고경영자(CEO)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 CEO 가운데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크셔는 전날 제출한 공시에서 에이블의 올해 연봉이 2천500만달러(약 360억원)라고 공개했다. 별도의 보상이나 특전은 언급되지 않았다. 버크셔는 전통적으로 주식 보상을 하지 않는다.

WSJ은 금융정보업체 마이로그IQ(MyLogIQ)의 위임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에이블의 올해 연봉은 2010~2024년 S&P 500 기업의 현직 CEO 중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주식과 스톡옵션, 연금 증가분, 각종 특전을 모두 포함하면 2024년 S&P 500 CEO의 총보수 중윗값은 약 1천600만달러(약 230억원)였으며, 상위 100명 대부분은 주식과 비현금성 보상을 포함할 경우 2천500만달러 넘게 받았다.

에이블의 보수는 버크셔의 최대주주인 버핏의 보수 체계와는 대조적이다. 버핏은 2010년 이후 연봉 10만달러(약 1억4천500만원)를 포함해 총보수가 50만달러를 넘지 않았고, 회사가 부담한 개인 보안·경호 비용이 보수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WSJ은 이런 CEO 보수 체계 변화를 두고 이제 버크셔가 95세의 전설적인 투자자의 '열정 프로젝트'가 아니라 보다 일반적인 대기업에 가까워졌다고 짚었다.

버크셔 주식을 보유한 글렌뷰 트러스트의 빌 스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S&P 500 상위 10위권에 드는 기업 CEO라면 "그에 상응하는 보수를 받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