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재된 경제 지표에 미 증시 혼조 마감 - [굿모닝 글로벌 이슈]

입력 2026-01-08 06:56
수정 2026-01-08 09:39


오늘장 미 증시 혼조로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혼재된 경제지표를 소화하며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장 초반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 전환했고 나스닥 지수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오늘은 그동안 금융주 등 다우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이 상승세를 보여줬지만 오늘은 주춤했던 빅테크 기업들이 눈에 띄게 상승했습니다. 알파벳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애플 시가총액을 넘어 시총 2위에 등극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월가에서는 미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한 모습입니다. 시타델은 “사상 최고치인 7조 6천억 달러에 달하는 머니마켓 자금이 여전히 대기 중이라며 이 자금이 1월 증시 상승을 이끄는 이른바 1월 효과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모간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CIO와 UBS 역시 “강세장이 더 이어질 여지가 충분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리고 순환매가 현재 시장의 테마라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베어드는 “연말에 기술주가 숨 고르는 모습이었지만 AI가 판도를 바꾸는 기술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기 때문에 반도체주가 시장을 계속해서 주도할 것”이라면서도 “섹터 간 순환매 또한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특히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금융주나 나이키 등 임의소비재처럼 경기 흐름을 직접적으로 받는 경기 순환주가 새로운 투자 기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관련해 골드만삭스는 “올해 M7의 이익 성장 기여도가 기존 50%에서 46%로 감소하는 대신 나머지 종목군의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도이치뱅크는 “S&P500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과 과거 평균을 넘어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이고 실적 개선 흐름이 기술주를 넘어 다른 섹터로 넓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과거 사례를 볼 때 주도주가 교체되는 과정에서 시장 전체가 단기적으로 약세를 겪을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나왔습니다.

한편, 오늘 나온 두 가지 고용 지표가 모두 예상을 하회하긴 했지만 그래도 노동시장이 추가로 악화되진 않았다는 평가였습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 고용은 예상을 하회하긴 했지만 전월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4만 1천 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한 미 노동통계국은 11월 구인건수가 714만 6천 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을 하회했으며 1년 2개월래 최저를 보였지만, 세부적인 내용과 다른 지표들을 종합해봤을 때 블룸버그는 “기업들이 연내 신규 채용을 확대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거의 없지만 두 지표 모두에서 해고 역시 줄면서 노동시장이 보다 악화했다는 신호는 없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ISM에서 집계한 12월 미국의 서비스업 PMI는 전월보다 1.8포인트 상승한 54.4로 집계되면서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으며 10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습니다. 물가 상승은 조금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고용은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습니다. 지표 발표 후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1월 금리 동결 확률은 전월보다 6%p 상승한 88.4%를 나타냈지만 국채 시장은 일단 수치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10년물 국채금리는 3bp 하락한 4.14%에 거래됐습니다. 그리고 장바구니 물가와 집값 상승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치솟는 집값을 잡기위해 특히 젊은층이 내 집 마련의 꿈을 갖기 어렵다”며 “기관투자자의 단독주택 매입을 금지하는 것을 의회가 법제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