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뉴욕 압송…이준석 "北김정은에도 적용 가능"

입력 2026-01-04 12:42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전격 공습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해 압송한 것을 두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도 같은 논리가 적용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제사회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오랫동안 유사한 범죄 혐의를 제기해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조선노동당 39호실을 통한 메스암페타민 및 아편 제조·수출 공모 ▲정찰총국 산하 '라자루스 그룹'을 통한 전 세계 금융기관 및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 탈취 ▲미화 100달러 지폐를 정교하게 위조한 '슈퍼노트' 제작 및 유통 ▲201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VX 신경작용제를 이용한 김정남 암살 혐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 억류 및 고문 치사 혐의 등 김 위원장의 범죄 혐의들을 나열했다.

이 대표는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이 선례를 지켜보는 다른 강대국들의 오판"이라며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일방적 무력 사용이 국제 분쟁 해결의 보편적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국제사회에 분명히 밝히는 것"이라며 "이 원칙을 명확히 하지 않는다면 내일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러시아가 동유럽에서 유사한 논리를 들이밀 때 우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미국의 외교·군사 자원이 중남미에 분산되는 동안 인도·태평양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복합 위기에 대비한 대한민국의 독자적 전략 판단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면서 "대한민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체류 교민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국제사회에서 긴장완화의 원칙을 지지하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역할을 수행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