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재작년 성사된 거래인데…트럼프 엄포에 '제동'

입력 2026-01-03 15:18
수정 2026-01-03 15:3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년 전 성사된 반도체 기업 간 인수 거래에 뒤늦게 제동을 걸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반도체 기업 하이포와 엠코어 간 자산 인수 거래를 사실상 무산시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명령에서 "하이포는 중국인에 의해 통제되는 기업이며, 미국의 국가안보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게 판단할 만한 신뢰할 수 있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하이포는 미국 델라웨어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4년 5월 뉴저지주 소재 반도체 기업 엠코어의 디지털 칩 사업과 웨이퍼 설계·제조 부문을 292만달러(약 42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행정명령은 하이포가 인수한 엠코어 관련 자산을 180일 이내에 처분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이행 상황을 감독하며, 하이포는 해당 자산에 대한 어떠한 지분이나 권리도 보유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조치는 미국 정부가 중국 반도체 산업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2027년 6월부터 중국산 반도체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당시 성명에서 "중국이 반도체 산업에서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려는 행보는 불합리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