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신년사 시청률이 역대 최저를 기록하며 지지율 하락을 그대로 반영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저녁 마크롱 대통령의 신년사를 시청한 프랑스 국민은 890만명에 불과했다. 2024년 970만 명, 2023년 1,020만 명으로 매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이 2017년 대통령에 당선된 후 발표한 그해 첫 신년사는 1,120만 명이 시청했다.
대통령의 신년사 시청률 하락은 지지율 하락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달 입소스가 공개한 정치인 지지율 조사 결과 마크롱 대통령 지지율은 18%에 머물렀다.
임기 말(2027년) 향해 가고 있지만 지난해 9월 이래 10%대에서 정체됐다.
신년사에서 그는 "연말이 되면 2027년 대통령 선거를 위한 다음 캠페인이 서서히 시작될 것"이라며 "이는 내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참여하지 않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여러분이 맡겨주신 임무에 부응하기 위해 매일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어떠한 외국의 간섭도 없이 대선이 최대한 평온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차기 대선주자인 극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는 엑스(X·옛 트위터)에 "이미 수백번 배신당한 발표와 공허한 말들의 반복에 누가 관심 갖겠는가"라며 "그 자신도 말하면서 잠잘 준비가 된 듯했다"고 비판했다.
극우 국민연합(RN)의 한 의원도 "기대한 바가 크지 않았음에도 상당히 실망스러운 연설"이라고 꼬집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