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 "주가조작 원스트라이크 아웃…걸리면 패가망신"

입력 2026-01-02 13:18
"코스피 4000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 원년 만들 것"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026년 새해를 맞아 주식시장 불공정 거래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2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6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한 이 위원장은 "지난해 우리 증시는 코스피 4000 시대를 열며 자본시장 재평가의 시작을 알렸다"며 "올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완전히 해소하고 선진 시장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위한 4대 핵심 원칙으로 △신뢰 △주주 보호 △혁신 △선순환을 제시했다.

그는 불공정 거래 근절을 통해 주식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주가조작 근절 합동 대응단을 통해 계좌 지급 정지, 과징금 부과 등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대응단의 집행 역량을 확충하고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가조작은 한 번 적발되면 패가망신한다는 사실을 시장이 온전히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내놨다. 이 위원장은 "쪼개기 상장 시 주주 보호를 강화하고 자사주의 원칙적 소각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기관 투자자의 수탁자 책임 원칙인 '스튜어드십 코드'의 이행 점검 체계를 마련하고 적용 범위를 확대해, 일반 주주들이 기업 성장의 과실을 공정하게 나눌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생산적 금융' 지원도 가속화한다. 이 위원장은 국민성장 펀드의 1차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첨단 산업과 지방 의대 지원 등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아울러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의 시장 출시를 지원하고, 토큰증권(STO) 법제화를 위해 민관학 협의체를 가동하는 등 신시장 인프라 정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장은 "자본시장은 기업과 국민이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동반 성장의 장"이라며 "역동과 활력을 상징하는 붉은 말(병오년)의 해를 맞아 우리 증시가 힘차게 질주하고 그 온기가 경제 전반에 퍼지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