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용 폭죽이 부른 참사…아수라장으로 변한 휴양지

입력 2026-01-02 10:36


새해 첫날 40명이 숨진 스위스 스키휴양지의 술집 화재 참사는 샴페인 병에 꽂은 파티용 폭죽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위스 발레주 크랑 몽타나의 술집 르 콘스텔라시옹 화재 생존자들은 술집 바텐더가 샴페인 병에 꽂은 폭죽 불꽃이 천장으로 옮겨붙었고, 삽시간에 화마가 술집을 집어삼켰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생존자들은 불길이 번지는 데 걸린 시간이 몇 초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천장 가까이에 쌓여 있던 병들과 장식물에 불이 붙으면서 전체 공간이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고, 내부에 있던 사람들은 미처 대피할 틈도 없이 혼란에 빠졌다는 것이다.

새해맞이를 위해 모인 200여명의 손님이 탈출을 시도하려 좁은 계단과 출구로 몰리면서 혼란은 더 극심해졌다고 한다.

텔레그래프가 확보한 영상에서는 연기로 가득 찬 실내에서 사람들이 출구를 향해 밀려드는 모습과 절박한 비명이 담겼다.

이번 화재로 최소 4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가운데 현장 인근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술집으로 향하는 도로 초입에는 임시 추모 공간이 마련됐고, 시민들은 꽃과 촛불을 놓으며 희생자들을 기렸다.

인근 술집과 상점들 가운데 일부는 자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고 애도에 동참했다.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