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SNS, 전부 그녀 손에서...실세로 급부상

입력 2026-01-02 08:5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셜미디어(SNS)를 좌지우지하는 막후 실세로 서른살 여성 마고 마틴 백악관 언론보좌관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고 마틴이 비밀경호국(SS) 요원들만큼이나 트럼프 대통령을 밀착 수행하며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SNS 콘텐츠로 제작, 그의 대외 이미지를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이 말레이시아 공항 활주로에서 환영단의 춤을 보고 같이 춤을 추는 모습, 선거 유세 중 맥도날드에서 감자튀김을 나눠주는 모습, 집무실에서 어린아이들과 인사하는 모습 모두 마틴 보좌관이 찍었다.

마틴 보좌관이 지난 가을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 촬영한 세로 영상과 사진들은 그녀의 엑스(X) 계정에서만 5천만에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파급력이 컸다.

인스타그램과 틱톡의 '팀트럼프' 계정에서는 해당 영상들이 2억2천200만회 이상 재생됐을 정도다.

아이폰 카메라 하나만이 마틴 보좌관의 촬영 도구 전부다. 그가 찍어 올린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진정성 있다고 여겨져 지지층의 온라인 참여를 폭발적으로 늘린다고 WP는 보도했다.



마틴 보좌관이 올린 영상과 사진을 우파 인플루언서들이 밈이나 팟캐스트 클립 영상 등에 활용해 지지층의 호감을 올려준다는 분석이다.

마틴 보좌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도 언론 보좌관으로 근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재선에 실패하자 트럼프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로 가서 그의 곁을 지켰다.

마틴 보좌관의 차분한 성격도 대통령의 신뢰를 얻는 데 플러스 요소가 됐다고 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마틴 보좌관에 대해 "대통령의 신뢰를 받고 있다"며 마틴의 책상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바로 밖에 놓여 있다고 언급했다. 그만큼 대통령과 밀접하게 일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유세 현장에서 마틴 보좌관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진작가"라고 부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온라인 전략을 설계한 알렉스 브루세비츠는 마틴 보좌관이 "의심할 여지 없이 가장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 중 한 명이며 아마도 최초의 백악관 인플루언서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