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본시장이 새해 역대 최대급 기업공개(IPO)로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AI 강자 오픈AI·앤스로픽이 올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스페이스X는 현재 지분거래에서에서 기업가치가 8,000억달러(약 1,157조원) 수준이지만 신규 투자로 7,500억달러(약 1,085조원)까지 뛸 수 있고, 앤스로픽은 3,000억달러(약 434조원) 기업가치가 기대된다.
세 기업이 IPO를 통해 조달할 액수는 수백억 달러 규모로 예상된다. 이 중 한 곳만 상장해도 작년 미국 IPO 시장 전체 규모를 압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작년 3분기 미국 IPO 총 조달은 300억달러(약 43만4,000억원) 수준이었다. 럭스캐피털 피터 에버트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시가총액 기업이 될 수 있는 비상장 기업 3곳이 동시에 상장을 준비하는 경우는 전례를 찾기 어렵다. 벤처·금융권에 역사적 기회"라고 말했다.
다만 변수도 존재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의 여파로 대형 IT 기업의 IPO 시장이 일시적으로 위축된 상태며, 최근에는 AI 산업의 거품 우려로 일부 대형 기술주의 주가가 조정을 받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벤처 투자 공동 책임자인 라이언 빅스는 "스페이스X와 오픈AI, 앤스로픽은 이미 각 분야의 산업을 정의하는 기업들"이라며 "세 기업의 상장은 거시경제 상황에 반응하기보다는 오히려 시장을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