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수익률 610만%…역사로 남았다

입력 2026-01-01 13:06
수정 2026-01-01 13:32
'오마하의 현인' 버핏 은퇴 새해 첫날 부회장에게 버크셔 CEO 자리 넘겨


미국의 대표적인 가치투자자로 꼽히는 워런 버핏(95)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새해 1월 1일부터는 후계자로 낙점된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이 CEO를 맡아 경영 전면에 나선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버핏은 CEO 직함을 내려놓고 회장직만 유지한다. 그는 앞으로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위치한 본사에 출근하며 에이블 부회장의 경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에이블 신임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인수할 때 회사에 합류,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非)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지냈다.

버핏은 지난해 5월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밝히며 경영 승계를 공식화한 바 있다.

버핏이 CEO로 재직한 마지막 거래일에 버크셔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1965년 이후 버크셔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약 60년간 누적 수익률 610만%에 달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버핏은 망해가던 직물회사였던 버크셔를 인수해 연 매출 약 4천억달러(약 579조원) 규모 초대형 지주사로 성장시키며 '오마하(버크셔 소재지)의 현인'으로 불렸다.

작년 9월 30일 기준 버크셔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천817억달러(약 552조원), 주식 자산은 2천832억달러(약 410조원)에 달한다.

버핏은 기업의 내재 가치를 중시하는 장기 투자 전략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투자 판단은 이해 가능한 사업에 한정해야 한다는 원칙도 그의 대표적인 철학으로 꼽힌다. 현재 버핏의 개인 자산은 약 1천500억달러(약 217조원)로 세계 10위 부호에 속하지만, 재산의 상당 부분을 기부해 사회 환원에 힘쓰고 있다.

향후 버크셔의 투자 전략을 총괄할 책임자가 누가 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