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에 딱 두시간 반만...우울증 위험 '뚝'

입력 2025-12-31 07:47


운동을 1주일에 150분 이상씩 1년 넘게 꾸준히 하면 우울 증상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 사업에 참여한 40∼82세 성인 1만9천112명을 대상으로 운동과 우울 증상 위험과의 연관성을 심층 분석한 연구 결과를 전문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연구진은 운동 유형을 ▲ 산책·산보 등 걷기 ▲ 호흡과 심박을 증가시키는 빠른 걷기·달리기·자전거·수영 등 유산소 운동 ▲ 근육 이완·수축을 반복하는 근력 운동 ▲ 규칙과 경쟁을 수반하는 스포츠 활동 등으로 구분했다.

운동을 한 집단과 전혀 하지 않은 집단을 비교하니 운동을 한 이들의 우울 증상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다만 각 운동별로 위험 감소 정도는 차이가 있었다.

스포츠 활동을 한 집단은 비운동 집단보다 우울 증상 위험이 46% 낮았다. 근력 운동을 하면 40%, 유산소 운동을 하면 41% 각각 위험도가 낮아졌다.

걷기 운동은 우울 증상 위험도가 19% 내려갔다.

운동 종류과 관계 없이 주당 150분 이상, 최소 1년 이상 꾸준히 지속했을 때 우울 증상 위험 예방 효과는 더 높아졌다.

스포츠 활동은 주당 150분 이상, 1년 이상 하면 우울 증상 위험도가 최대 57%까지 떨어졌다. 걷기 운동만 주 150분 이상 1년 이상 하면 위험도는 31% 낮아졌다.

다만 지속성이 중요했다. 운동 지속 기간이 1년 미만이면 위험도 감소 효과가 유의미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고강도 운동이 어려운 고령층 등은 꾸준한 걷기 운동이 우울증 예방을 위한 매우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유산소, 근력운동, 스포츠활동 등을 통해 우울증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