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위원회 "홈플러스 회생안은 먹튀 시나리오"

입력 2025-12-30 16:17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회생 계획안을 비판하며 정부의 개입을 촉구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3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마트노조,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홈플러스 입점주협의회와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을지로위원장을 맡은 민병덕 의원을 비롯해 이강일, 권향엽, 정진욱, 안도걸 의원이 참석했다.

첨삭자들은 앞서 29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된 홈플러스 회생 계획안이 자구 노력 없이 폐점 등 구조조정으로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민병덕 을지로위원장은 홈플러스 회생 계획안에 대해 "알짜는 팔고 부담은 버리는 구조조정이며 먹튀 시나리오"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으로서 이번 홈플러스 사태가 반드시 해결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TF 구성에 앞장서겠다"고도 했다.

안도걸 의원 역시 "MBK가 제출한 회생 계획안은 회생이 아닌 시한부 연명 시간끌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제대로 된 자구 노력을 하지 않는 MBK의 경영은 무책임을 넘어선 직무유기"라고 전했다.

정진욱 의원도 "폐점은 곧 홈플러스의 지속 가능성을 분해하는 것"이라며 "MBK는 홈플러스를 회생 불가능한 상황으로 몰아넣은 근본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권향엽 의원은 "MBK의 탐욕과 무능으로 노동자가 이미 긴 시간 고통을 받은 만큼 고용 안정 문제를 최우선으로 두고 실질적 회생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