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프로젝트·전지원·김윤서, 디지털 싱글 공개

입력 2025-12-30 15:24


에이디엔노뜨가 수행사로 참여하고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이하 음실련)가 주관하는 ‘2025 우수실연 음반제작 지원사업’을 통해 실연자들의 음원이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총 40팀의 실연자가 참여하는 디지털 싱글 제작 지원 프로젝트로, 음실련의 미분배보상금을 기반으로 음악 실연자들에게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음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에이디엔노뜨는 음반 제작 전반의 운영과 완성도를 책임지며, 각 아티스트의 개성과 음악적 색채가 온전히 드러날 수 있도록 제작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공개되는 음원들은 각기 다른 음악적 언어로 동시대의 감정과 사유를 담아내며, 전통과 현대, 개인의 서사와 보편적인 정서를 잇는 다채로운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김인철과 해금 연주자 이태경이 함께하는 ‘해피프로젝트’는 첫 디지털 싱글 ‘달 그림자’를 발표했다.

이들은 국악의 전통을 바탕으로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녹여내며, 해금 특유의 아름다운 음색을 중심으로 신선함과 편안함을 동시에 전하는 음악을 지향한다.

해금, 피아노, 스트링 앙상블로 구성된 이번 곡은 구름 사이로 가려진 달빛이 은은하게 비치는 밤의 풍경을 서정적으로 그려내며, 국악 위에 이지리스닝의 감성을 더한 해피프로젝트의 방향성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달 그림자’는 해피프로젝트의 첫 디지털 싱글로, 이를 시작으로 해금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다양한 음악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작곡가 전지원의 21인조 오케스트라 연주곡 ‘Wind Dance’도 이번 사업을 통해 공개됐다.

미국과 한국을 무대로 활동 중인 전지원은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꾸준히 확장해 나가며, 영상음악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Wind Dance’는 남해에서 약 두 달간 머물며 작업에 온전히 몰두하던 시간 속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고요한 어느 오후, 초록빛 논을 일렁이게 하며 은밀히 춤추던 ‘바람의 몸짓’은 전지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그 순간의 감각은 자연스럽게 음악으로 이어졌다.

그는 외부를 바라보기보다 마음을 응시할 때 비로소 드러나는 ‘춤’을 따라 곡을 써 내려갔고, 그 과정 끝에 ‘Wind Dance’를 완성했다. 전지원은 이 작품을 통해 듣는 이들 또한 자신 안에서 조용히 움직이는 내면의 결을 마주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작곡가 김윤서의 앨범 ‘남해’는 남해의 고요한 풍경과 그 속의 숨은 깊은 바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표면의 잔잔함 속에 흐르는 묵직한 감정,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수면 아래의 세계를 피아노 선율과 따뜻한 스트링, 클라리넷의 조화로 그려냈다.

김윤서는 이번 앨범에 대해 “남해의 바다는 그렇게 조용하지만 끝없이 깊은 마음으로 우리 곁에 머문다”고 설명했다.

에이디엔노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실연자들이 지닌 음악적 가능성이 실제 음원으로 구현되는 과정에 의미가 있다”며 “창작자의 진정성이 담긴 작품들이 꾸준히 발표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제작과 운영 전반에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2025 우수실연 음반제작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된 음원은 내년 1월까지 총 40곡의 디지털 싱글로 순차 공개되며, 모든 음원은 프로시마뮤직(Prossima Music)을 통해 유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