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미국 증권위에 자체 조사결과 및 보상안 공시

입력 2025-12-30 15:52


쿠팡이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쿠팡 Inc는 현지시간 2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현재까지 조사 결과 가해자가 약 3,300만개 계정에 접근을 시도했지만 실제로 저장한 데이터는 약 3,000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제3자와는 공유되지 않은 상태에서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도 강조했다.

다만 한국 민관합동조사단과 경찰 등 수사 당국이 이 조사 결과에 반박하고 있다는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9일 기자 간담회에서 "쿠팡이 만약 허위 조작된 자료를 제출했거나 허위 사실을 기관에 제출하는 등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관련 고객을 대상으로 내년 1월 15일부터 1조6,850억원 규모 쿠폰을 지급하는 보상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번 보상안으로 대규모 자금이 투입돼야 하는 만큼 재무적 변화를 알리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공시가 늦어지면 미국 증권법 위반이 될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