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평균 4300만원 투자"…2만명 몰린 한투 IMA 1호

입력 2025-12-30 11:04
수정 2025-12-30 11:29
한국투자증권, 국내 첫 IMA 상품 투자자 분석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첫 종합투자계좌(IMA) 1호 상품을 분석한 결과, 비대면 중심의 참여 확대와 함께 신규 고객과 다양한 투자금액대의 유입이 확인됐다.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3일 모집을 완료한 IMA에 개인 고객 2만239명이 참여해 총 1조590억원 중 8638억원을 투자했으며, 1인당 평균 투자금액은 약 4300만원이라고 30일 밝혔다.

가입 채널별로는 온라인·모바일 등 비대면 가입이 87.7%로 압도적이었지만, 금액 기준 비중은 40.6%에 그쳐 고액 자금은 영업점 등 오프라인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이후 계좌를 개설한 신규 고객은 1830명, 같은 기간 유입 자금의 90% 이상을 IMA에 넣은 고객도 1만133명으로 집계돼, 상품 출시를 계기로 신규 고객과 실질 자금 유입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3%로 가장 많고, 60대 24%, 40대 18% 순이었으며 70대 이상 11%, 30대 9%, 20대 이하 5% 등으로 중장년층 비중이 높지만 30대 이하도 14%를 차지했다. 투자금액별로는 1000만원 미만이 34%로 가장 많고, 1000만~3000만원 24.3%, 3000만~1억원 27.1%, 1억~3억원 12.7%, 3억~10억원 1.6%, 10억원 이상 0.3%로, 소액 투자자부터 고액 자산가까지 폭넓게 분포했다.

기존 투자 경험을 보면 국내 채권 투자 경험 보유 비중이 47.3%로 가장 높고, 펀드 투자 경험도 일반 투자자보다 많았던 반면 RP 등 단기 상품 경험은 5%로 낮았다. 회사 측은 IMA가 예·적금 대체보다는 중·장기 자산배분형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단기 회전보다 안정적 운용과 분산투자 수요에 기반해 선택된 것으로 해석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참여 채널과 투자 규모, 연령대, 기존 투자 경험 등 여러 지표에서 IMA 투자자의 특성이 입체적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다양한 투자 니즈를 충족시켜 온 한국투자증권의 자산관리 역량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으며, 확인된 수요와 고객 특성을 바탕으로 운용과 상품 설계를 고도화하고 시장에 제도와 상품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