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HORSE’로 간다…ETF 트렌드 'AI·성장·안전자산'

입력 2025-12-31 00:09
미래에셋운용이 그린 2026년 ETF 지도 "AI 슈퍼사이클·리레이팅 코리아" 강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26년 ETF 핵심 키워드로 ‘H.O.R.S.E’를 제시했다. 인공지능(AI) 중심 성장세와 한국 증시 강세,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를 모두 감안한 ‘균형형 ETF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3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H.O.R.S.E는 휴머노이드(Humanoid), 꾸준한 적립식 투자(On Going), 리레이팅 코리아(Rerating Korea), 슈퍼 사이클(Super Cycle), 이지한 월배당(Easy Income)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회사 측은 “AI·성장주·안전자산을 동시에 고려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2026년 수익률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 번째 키워드인 ‘휴머노이드’는 AI 기술 발전의 종착지로 꼽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의미한다. 미래에셋운용은 관련 투자 수단으로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과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을 대표 ETF로 제시했다. ‘꾸준한 적립식(On Going)’ 전략도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정부의 중간선거를 앞둔 정책 변수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국면을 감안할 때, 미국 대표 지수 ETF를 활용한 적립식 투자가 여전히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정학 리스크 확대를 고려해 금 현물 ETF 비중을 함께 가져가야 한다며 ‘TIGER 미국 S&P500’, ‘TIGER 미국나스닥100’, ‘TIGER KRX 금현물’을 언급했다.

‘리레이팅 코리아’는 기업지배구조 개선, 주주환원 확대, 글로벌 자금 유입 기대가 겹치며 국내 증시 전반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재평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대응하는 ETF로 ‘TIGER 200’, ‘TIGER 코리아테크액티브’,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등이 제시됐다. ‘슈퍼 사이클’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패권 경쟁이 촉발한 반도체, 데이터센터, 전력 설비 등 AI 인프라 전반의 구조적 성장 국면을 뜻한다. 미래에셋운용은 ‘TIGER 코리아AI전력기기TOP3플러스’, ‘TIGER 반도체TOP10’, ‘TIGER 미국테크TOP10INDXX’,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TIGER 미국AI전력SMR’ 등을 대표 수혜 상품으로 꼽았다.

마지막 키워드 ‘이지한 월배당(Easy Income)’은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추구하려는 투자 수요를 겨냥한 전략이다. 밸류에이션 부담과 지정학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월배당 ETF·초단기 국채·리츠(REITs) 등 배당형 상품 매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관련 상품으로는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TIGER 미국초단기(3개월이하)국채’,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가 거론됐다.

김수정 미래에셋자산운용 콘텐츠본부장은 “2026년은 AI 트렌드의 지속과 미국 중간선거 등 여러 변수가 겹치는 해”라며 “AI, 성장, 안전자산의 균형을 맞춘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며, H.O.R.S.E 전략을 참고해 자신만의 ETF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수익률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