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CEO, 50년대생 1명뿐...'이 대학' 출신 증가

입력 2025-12-30 06:43


국내 500대 기업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평균 연령이 2세가량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인사 기조 변화도 눈에 띄었다. 자사 출신 인사 비중이 높아지고, 재무 중심보다 기술 기반 현장형 인사가 전면에 나섰다.

30일 리더스인덱스 분석에 따르면 500대 기업 중 지난 6월부터 연말까지 발표된 2026년도 신임 CEO는 총 55명이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57.7세로 전년(59.8세) 대비 2.1세 낮아졌다. 50대 초반 CEO가 늘어 평균 연령이 내려갔다.

1960년대생이 42명으로 가장 많았고, 1970년대생도 11명이나 됐다. 1950년대생은 1명 뿐이었다.

최연소 CEO는 자동차 부품 업체 HL클레무브의 이윤행(43) 사장으로, 신규 CEO 중 유일하게 1980년대생이다. 최고령은 전영택(66) 삼천리 사장으로, 이번 조사에서 유일한 1950년대생이다.

내부 승진 비중이 확대된 것이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이다. 신규 CEO 55명 가운데 52명(94.5%)이 자사 출신이다. 전년(89.5%)보다 이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롯데쇼핑은 외부 출신 김상현 부회장 대신 자사 출신인 김원재(57) 전 롯데유통군HQ 재무지원본부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KT도 '정통 KT맨'이라는 박윤영(63) 전 KT기업사업부문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했다. LG화학도 신학철 부회장 후임으로 30년 가까이 회사에서 일한 김동춘(57) 사장을 임명했다.



한편 재무 출신 CEO 비중은 28.1%에서 23.6%로 낮아졌고, 생산·제조 등 현장 출신은 1.8%에서 10.9%로 크게 늘었다.



리더스인덱스는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진 기업 환경에서 조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내부 검증을 우선하는 보수적 인사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출신 대학은 여전히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이른바 '스카이' 비중이 높았지만, 한양대 출신 CEO가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여성 CEO는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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