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관저 공격설 '진실공방'…트럼프 "그럴 때 아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관저에 드론 공격 의혹과 관련 "좋지 않다"는 반응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공격에 대해 직접 들었고 매우 화가 났다"며 "공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공세를 계속하고 있으니 우크라이나도 공세에 나설 수 있지만 푸틴의 관저를 공격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라며 "지금은 그런 짓을 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통화에 대해서는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몇 개의 매우 까다로운 쟁점이 있지만 해결해 나가고 있고 우리는 해결해 나갈 몇 개의 쟁점이 있는데 그게 해결되면 여러분은 평화를 가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관저에 드론 공격을 시도했다며 종전 협상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이 수정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8일에서 29일로 넘어가는 밤에 우크라이나가 노브고로드주에 있는 푸틴 대통령의 관저를 향해 91대의 드론을 발사했지만 러시아군 방공망이 모든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드론들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발사됐으며 추락한 드론 파편으로 인한 사상자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도 러시아군이 이미 우크라이나 내 보복 공격 대상과 공격 일시를 정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관저에 드론 공격을 시도했다는 러시아 주장과 관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일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메신저 앱을 통해 기자들에게 러시아의 주장에 대해 "거짓말"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평화 협상에서 이룬 진전을 훼손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